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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어민 울리는 '끈벌레'의 실체가 밝혀진다

ⓒgyfilm

한강 하류 어민들에게 2013년과 지난해 막대한 피해를 준 '끈벌레'의 실체가 밝혀질 전망이다.

경기도 고양시는 최근 '한강 수질오염으로 인한 끈벌레류 발생 및 실뱀장어 폐사원인 등 어업피해 조사용역'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봄철 가뭄과 함께 갑자기 나타나 피해를 주는 끈벌레의 발생 원인, 끈벌레의 생태 및 독성조사, 서울시 4개 하수처리장·난지매립지로 인한 한강 수질오염과의 상관관계, 봄철 어민의 주 소득원인 실뱀장어 폐사원인, 어민의 피해규모 등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끈벌레 피해를 줄이기 위한 어구와 어법 개발 등 개선방안도 용역범위에 포함된다.

시는 다음 달 업체를 선정한 뒤 5억원을 들여 연구용역을 진행, 끈벌레의 실체와 어민 피해 규모를 밝힐 방침이다.

조사범위는 직접적으로는 한강 고양시 구간, 간접적으로는 서울시∼김포·고양시∼파주시 구간이다.

끈벌레 출현이 서울시 하수처리시설로 인한 한강 수질 오염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면 한강 어민의 피해보상 요구 기초자료로도 활용된다.

이 때문에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서울시 하수처리시설 가동 시점인 1980년부터 한강 수질 변화도 조사한다.

'어민의 피해'는 어획량 감소는 물론 유통가격 하락, 이미지 훼손 등 직·간접 피해를 포괄하는 것으로, 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어민 피해 개선을 위한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끈벌레는 주로 모래나 펄 속, 해조류 사이, 바위 밑에 서식하며 일부 종은 신경계 독소를 내뿜어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어류를 잡아먹는 등 포식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30㎝ 크기로 머리 부분은 원통형에 가깝고 꼬리 부분으로 가면서 납작해져 이동성이 좋다.

한강에는 2013년 봄 처음 출현, 실뱀장어가 폐사하는 등 어민들에게 피해를 줘 정부 합동조사단이 현장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합동조사단은 "독성이 검출되지 않았고 실뱀장어의 생존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발표, 한강 어민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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