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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엄마도 참을 수 없는 '모유수유' 스트레스 5

  • 구세라
  • 입력 2016.03.03 04:56
  • 수정 2016.03.03 09:47
ⓒgettyimages/이매진스

품에 안은 아이와 눈 맞추며 젖을 먹이는 순간만큼 경이로운 만남이 또 있을까. 치열한 회사 생활을 버티며 아이를 챙기는 워킹맘도 고된 집안일에 육아까지 도맡은 전업맘도 내 아이와 최고의 순간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은 같다. 특히 내 아이에게만큼은 언제나 최고의 경험을 선물해 주고 싶은 열혈 엄마에게 ‘모유 수유’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부모의 욕심 중 하나일 것. 하기스 아기물티슈가 30~39세 기혼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모유수유 실태조사를 한 결과 92.5%가 아기에게 가장 좋은 수유법으로 ‘모유 수유’를 꼽은 바 있다.

하지만, 사랑하는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리라 마음먹었던 엄마도 실제 모유 수유를 할 땐 벅차고 두려운 순간을 마주하기 마련. 내 아이 하나 건강하게 키우기 이렇게 어려운 건가 한숨을 내쉬곤 한다. 지금부터 엄마만이 누릴 수 있는 감격적인 순간을 방해하는 5가지 스트레스를 살펴보자.

1. 모유 안 나오는 나, 죄인이 된 것만 같다.

세상에 처음 나와 배고프다며 우는 아이도 서럽겠지만, 나 역시 엄마가 되어보긴 처음이라 두렵고 서글프다. 젖몸살을 심하게 앓고난 뒤 이제 살만한가 싶더니, 유두 끝이 갈라져 피딱지가 앉고 시퍼렇게 멍이 들어 눈물이 펑펑. 하지만 아픔보다 더 심각한 건 젖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다는 것. 다른 엄마들은 잘만 젖이 도는 것 같던데. 젖을 적게 먹은 아이는 배가 고픈지 눈을 말똥거리며 자주 보챈다. 신생아 때는 하루에 8번 이상 자주 먹이는 게 좋다는데, 도무지 몸이 받쳐주질 않으니 가슴이 먹먹하고 죄책감이 든다.

TIP. 아이가 젖을 잘 빨지 못한다는 이유로 유축기로 짠 우유를 습관적으로 먹이지 말라. 모유분비량을 늘리는 최고의 방법은 아이에게 젖을 자주 물려 유두에 자극을 주는 것이다. 이때 모유를 만드는 ‘프로락틴’이라는 성분이 분비된다. 아이가 먹지 않을 때에도 유축을 해서 젖을 비워내면 젖량이 늘어난다.

2. 아이는 예쁘지만, 잠 못 드는 숱한 밤이 고통스럽다.

내 생애 기적이 일어난 듯,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예쁜 아이. 아침에 눈을 뜨면 쌔근쌔근 잠든 아이를 보며 감격스러운 미소를 짓곤 했다. 그런데 종일 아이에게 시달리는 일상이 반복되면 이전에 알 수 없었던 힘든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특히 간신히 잠든 한밤 중, 아이가 배고픔에 갑자기 일어나 울면 잠 못 이루는 고달픔이 시작된다. 오늘따라 남편은 내 맘도 몰라주고 "아이가 운다"며 재촉하는게 전부. 살결의 접촉, 눈맞춤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모유 수유는 아이와의 유대감 형성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최고의 육아법이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하루이틀 불면의 밤이 지속되면 짜증이 나고, 아이가 순간적으로 얄미워지는 건 어쩔 수 없다.

TIP. 아기의 수면 패턴 확립을 위해서도, 밤중 수유는 조절될 필요가 있다. 게다가 엄마의 젖을 만들어내는 프로락틴이 수면을 취하는 밤중에 더 많이 분비된다. 전선영 제일병원 신생아실 간호사는 “밤에 아기가 깬다고 무조건 젖을 물리기보다 누운 상태로 아이를 편안하게 안아 심장소리를 들려주고, 토닥거리면서 잠들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전한다.

3. 아이가 밥 먹는 모습을 부끄러워하는 세상이 야속하다.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가 도대체 언제까지 부끄럽고 힘든 일로 여겨져야 하는 걸까. 배고픈 내 아이에게 밥을 먹이는 것뿐인데, 불편한 시선으로 흘끔거리고 수군대니 불쾌하고 속상하다. 아이에게 엄마의 가슴은 유아식을 제공하는 생명줄인데... ‘공공장소 에티켓’이라는 말로 재단하며 너무 성적으로만 치부하는 것 같다. 가리거나 숨어서 아이에게 젖을 물리길 강요하는 세상이 과연 옳은 걸까. 미국이나 영국을 포함한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전세계에서도 공공장소 모유수유 논란이 일었다는데. 수유실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 화장실에서 아이 밥을 먹일 순 없지 않나.

PLUS. 엄마들에게 모유 수유를 권장하면서 배고파 우는 아이를 안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게 하지 말자. 평소 모유 수유의 아름다움에 공감하고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야 한다.

4. 직장을 다니면서 대단한 엄마가 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멋진 여성의 삶을 꾸려가는 것을 늘 자랑스럽게 여겼다. 하지만 미안함과 죄책감도 언제나 습관처럼 달고사는 워킹맘의 운명. 아이를 돌볼 시간이 주어지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이지만, 장기간 모유 수유의 현실적인 벽 앞에 실망감도 커진다. 엄마가 되기 전엔 아이를 낳으면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여겼는데, 막상 엄마가 되고 보니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은 것. 짧은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한 뒤에도 규칙적인 수유 패턴을 이어가기란 너무나 어렵다. 단지 내 일을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눈물을 머금고 모유 수유를 중단해야 하는 걸까.

TIP.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짜놓은 젖을 가끔씩 아기에게 먹이는 연습을 하자. 4시간 텀으로 젖을 짜고, 바짝 마른 밀폐용기에 신선하게 냉장 보관했다가 먹이면 된다. 24시간 안에 먹일 것은 냉장실에 넣어두고, 냉동 보관한 것은 3개월 내에 먹여라. 수유패드, 여벌 옷, 유축기, 간이 세면도구, 소형 아이스박스 등 워킹맘의 필수 준비물을 챙겨 두자.

5. 묽은 변을 보는 아이 엉덩이가 행여나 짓무를까 눈물이 난다.

모유수유를 하니 아이가 묽은 변을 본다. 보통 하루에 8~12번 모유를 먹이고, 생후 7일이 지나니 대변을 2~4회 정도 보게 됐다. 몽글몽글 물이 많이 섞인 연노란색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혹시 내 아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기저귀를 제때 못 갈았을 땐, 엉덩이가 짓물렀을까 노심초사하게 된다. 옆집맘은 아기가 묽은 변을 보아도 몸무게나 컨디션에 이상이 없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안심시킨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에 육아정보를 찾아본다. 생후 6주경부터는 며칠마다 한 번씩 배변 양상이 변하게 되며, 변이 딱딱하지 않고 배가 부풀거나 토하지 않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좋은 엄마가 되는 길은 정말이지 걱정의 연속이다.

TIP. 간혹 변에 검붉은 피가 섞여 나오면 모유 내에 비타민 K가 부족해 위장에 출혈이 생긴 것이니, 과일을 푹 익혀 갈아주자.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의 10명 중 8명이 아기의 엉덩이 건강을 걱정하며 전용 기저귀와 물티슈의 필요성을 느끼는데, 신생아의 여린 피부에도 부드러운 전용 아기물티슈를 준비해두자.

행복한 육아는 스트레스 없는 ‘모유 수유’에서 시작된다. 아이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엄마가 감당할 일이 너무나 많지만, 젖을 먹이는 그 교감의 시간으로 절대 잊을 수 없는 행복을 함께 누리는 엄마. 유한킴벌리 하기스 아기물티슈는 ‘행복한 엄마와 아기를 위한 모유수유캠페인’을 진행하며 모유수유를 원하는 이 땅의 열혈엄마들을 응원한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베페 베이비페어’에서 제일병원과 함께 모유수유 전문상담을 열었으며, 모유수유에 대한 정보를 리플릿으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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