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필리버스터 연단에 선 서기호 의원은 '리틀 브라더'라는 책을 소개한 바 있다. '리틀 브라더'는 게임과 해킹을 좋아하던 17세 소년이 국가기관의 감시로 테러범으로 몰리는 상황을 그린 소설로 국가의 감시에 대한 비판이 주된 내용이다. 서기호 의원은 이 책의 몇몇 부분을 낭독했다.
이에 리틀 브라더를 쓴 캐나다 출신의 소설가 코리 닥터로우가 자신의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나의 책이 한국의 필리버스터에서 소개됐다"며 현재 상황과 자신의 책이 소개된 맥락을 트위터에 올렸다.
S Korean lawmakers stage filibuster to protest "anti-terror" bill, read from Little Brotherhttps://t.co/GuuzZtHzh1pic.twitter.com/U2jmXT1JTZ
— Cory Doctorow (@doctorow) 26 February 2016
그는 트위터에 "한국의 입법자들이 '테러 방지' 법안 통과에 반대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며 "이 책은 2015년에 번역되어 출간되었는데 특히 한국의 (국가에 의한) 감시문화에 대해 내가 쓴 서문이 붙어있다."고 자신의 블로그에 밝혔다.
또한, 그는 "한국의 국정원은 2014년 집권당의 후보였던 박근혜를 칭찬하고 반대편인 좌파 후보 문재인을 '북한의 앞잡이'라고 깎아내리는 게시판 장악을 지시한 것이 드러나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며 "당시 공작활동의 수장은 3년 형을 받았고 박근혜는 선거에 이겼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