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상에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졌던 건 작년 2월 10일이다.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 테러 사건이 벌어진 뒤 트위터상에서 이슬람 문화권의 여성 억압을 둘러싼 날선 싸움이 있은 뒤였다.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씨가 한 패션지에 쓴 ‘IS보다 무뇌아적 페미니즘이 더 위험해요’라는 칼럼도 선언의 계기가 됐다.(한겨레21 2015년 3월 19일)
그리고, 1주년을 맞이하여 25일 트위터상에서는 '#나는페미니스트다'가 실시간 트렌드로 떠올랐다. 기존의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존댓말에서 반말로 바뀌었다는 게 달라진 점이다.
아래는 #나는페미니스트다 운동에 동참한 이들의 의견들. 지난 1년에 대한 소회를 다양하게 표하고 있다.
(참고. 페미니즘: '다양한 성의 평등'을 지향하는 것)
#나는페미니스트다 장동민 티비에 그만 나와도 된다.
— 부르르르르름 (@bbblllooommm) 25 February 2016
아닐수가없다 #나는페미니스트다
— 오지은, JIEUN OH (@heaventomorrow) 25 February 2016
#나는페미니스트다 IN CASE YOU DON’T KNOW WHAT THAT MEANS pic.twitter.com/kRKi348rvA
— 주단 (@J00_D4N) 25 February 2016
#나는페미니스트다 헉 아닌 사람도 있어? pic.twitter.com/QNxl8eNsiW
— 조나단 (@MacJohnathan) 25 February 2016
Women do it better! #나는페미니스트다#국회에페미니즘을#여성에게더많은힘을pic.twitter.com/6Qj5ce2sw7
— 사랑방 설득과 할머니 (@pvjns) 25 February 2016
제 미모의 비결은#나는페미니스트다pic.twitter.com/cMMcCTpDJw
— 메텔 (@some_of_her) 25 February 2016
소설에 종이인형 같은 여성 캐릭터를 쓰게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겁니다 #나는페미니스트다pic.twitter.com/0hATIohMYw
— 정세랑 (@callmeRang) 25 February 2016
#나는페미니스트다 아비어쓸리 pic.twitter.com/jVe2XvlRhJ
— ㅍㅣ*ㅇㅜ*ㅇㅠ (@llapiuyuuuuu) 25 February 2016
내가 페미니즘 이슈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것이 나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근본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 #나는페미니스트다pic.twitter.com/XFHn4yH9UX
— 되자나 (@djangnam) 25 February 2016
1년이 지났다. 세상이 변하진 않았지만 몇몇 사람들의 생각이 변했다. 이렇게 2년 3년 계속 사람들이 변하다 보면 결국 마지막에는 세상이 변하지 않을까. #나는페미니스트다
— 애플주스 (@toqurekf) 25 February 2016
"웃고 싶은 만큼 맘껏 웃으세요. 그러나 당신은 내 의견을 웃어서만 넘기진 못합니다." - 제인 오스틴 #나는페미니스트다pic.twitter.com/H8wx1VEcBA
— 프레데리케 (@frederikkevon) 24 February 2016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1년 지났는데 옹달샘은 여전히 퇴출 안 됐고 맥 광고에 유상무 나옴 씨발 장난하냐 #나는페미니스트다
— 펄(2016) (@urgonnadiebabe) 24 February 2016
여자이기 전에 사람이고 싶다. 여자라서, 여자니까, 여잔데, 여자치고는, 전부 없어졌으면 좋겠다. #나는페미니스트다
— 달라호스 (@Dalrahorse) 25 February 2016
#나는페미니스트다 태그는 1주기를 맞았고, #필리버스터 중에 소수자의 권리가 갑자기 등장했다. 의견의 부족함은 접어두더라도, 소수의 말을 어딘가에서 듣고 있다는 데에 이미 모두가 흥겹다. 축제여 축제. pic.twitter.com/0EGZJk50Gh
— 눌바 (@lamerae) 25 February 2016
#나는페미니스트다 ~참 고마운 분들~ pic.twitter.com/HIQbTArppC
— 원뿔 (@lapizverde) 25 February 2016
여혐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2#나는페미니스트다pic.twitter.com/wPpTxD2qsC
— 찌개두부 (@madearrock) 25 February 2016
1년만에 돌아온 해시태그는 두 글자가 줄었고, 더 단호하여 마음에 든다. 선언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나. 일상에서의 여성에 대한 폭력이나 유리천장에 함께 항의하고, 모르는 것은 귀동냥하며 배우면 된다. 역시 #나는페미니스트다
— MECO (@meco_vibre) 25 February 2016
#나는페미니스트다 1주년도 기리고 신난다. 공휴일 만들어주세요. 빨간날추가. 만세.
— bobobabo (@bobobabo) 25 February 2016
#나는페미니스트다 이 태그를 달고 "남자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남자니까, 남자들은, 남자라서, 남자인데도, 남자답게, 남자주제에, 남자따위, 남자잖아! 등은 내려놓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하면 돌 맞으려나.....
— 길을잃은으노땅 (@moemoeQue) 25 February 2016
#나는페미니스트다 언제나 pic.twitter.com/hBtpd9nntb
— 최지요& (@tamtops2) 25 February 2016
Because it's 2016. #나는페미니스트다pic.twitter.com/D9eV0P0e97
— G (@distancier) 24 February 2016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이후 1년 14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많은 것들이 바뀌었고 선언은 한층 더 단호해졌습니다. 알겠냐, #나는페미니스트다
— 펄(2016) (@urgonnadiebabe) 24 February 2016
이 해시태그를 달고 활동한 후로 나도, 내 주변도,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다.
— 그사님 집사 잠재 (@fuckinfyou) 24 February 2016
이런 해시태그 쓴다고 공천 못 받아요.
— 9epeng @各务 葵FC (@kagami_aoi_FC) 25 February 2016
나는 3년 전 까지 명예남성과 개념녀를 자처하며 심각한 쿨병에 걸려있었다. 2년 전 어쩌다가 페미니즘을 책을 생전 처음 읽게되었고 지금까지 내안의 여혐을 몰아내려 노력중이다. 1년전 이 해시태그가 생겼을 때 나는 말하기를 주저했지만 #나는페미니스트다
— 성자언니 (@1G1G1) 25 February 2016
그녀는 당신의 꽃이 아니다 #나는페미니스트다pic.twitter.com/4d7ZEySD1U
— 로팅 (@roting_s) 25 February 2016
#나는페미니스트다 필리버스터로 국민들의 자유를 찾는 상황에서 여자들도 본인들의 자유를 찾기 위해 근 1년간 노력해왔다
— 불만 많고 물은 없는 클로젯 (@parkchim_closet) 25 February 2016
#나는페미니스트다! 페미니스트인 내가 너무 좋다. 신나고 자랑스럽다!
— ㅇ 우량각시 ㅇ (@marie_kwon) 24 February 2016
한국여성민우회 총회 진행중이에요. 트위터에 #나는페미니스트다 바람이 불면서 2월 민우회 회원 가입이 다른 달에 비해 네 배 이상 뛰었다는 보고가 있었어요 ㅎㅎ pic.twitter.com/MF53o023gb
— 한국여성민우회 (@womenlink) 23 January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