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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옥시 전 대표 등 전현직 임원 30~40명 출국 금지하다

ⓒ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143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된 가운데, 검찰이 살균제 원료와 제품 제조 업체 대표 등 전현직 핵심 임원 30~40명을 출국 금지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해 판매한 옥시레킷벤키저 신현우 전 대표이사(전 OCI 부회장)/롯데마트 노병용 전 사장(현 롯데물산 대표)/홈플러스 이승한 전 회장 등 핵심 임원 30~40명에 대해 출국 금지했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70%가 사용했던 제품 제조사인 옥시레킷벤키저는 출국 금지 임원만 1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집중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은 앞으로 출국 금지된 임원을 전원 소환해 조사할 계획.

검찰이 어느 때보다 강한 수사 의지를 드러냄에 따라 이번 수사의 파문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대기업들이 위험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면 미필적 고의나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까지 적용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검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동아일보 2월 26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들은 24일부터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살인기업을 살인죄로 구속 처벌하라"며 무기한 1인 시위(정오부터 1시간씩 진행)에 돌입했다.

KBS에 따르면, 옥시레킷벤키저는 최근 '자사의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이 인과관계가 없다'는 자체 실험 결과를 제출했으며 검찰은 이 자료와 함께 살균제의 유해성을 입증한 질병관리본부의 2011년 동물실험 결과 자료를 비교 분석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옥시레킷벤키저는 2011년 질병관리본부의 동물실험 결과에 대해 아래와 같이 반박하고 있다.

'실제 제품에 들어간 PHMG(가습기 살균제 화학물질) 농도와 실험 농도가 다르게 진행됐다'

'실험을 3개월밖에 진행하지 않았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일 뿐이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 폐 손상 조사위원회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래와 같이 재반박했다.

"사람과 동물은 다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같은 농도로 실험할 수가 없고, 다른 농도로 실험했다고 해서 사람한테 이상이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동물 실험에서 농도를 좀 높였을 때 문제가 발생했고, 그보다 낮은 농도에서 일부 사람한테도 문제가 발생했다면, 그 제품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동물 실험에서 분명히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3개월 만에 나타났다.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할 수 없어 동물실험을 한 것인데 기간을 문제 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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