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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마침내 동성간 시민결합을 인정하다

  • 김도훈
  • 입력 2016.02.26 04:34
  • 수정 2016.02.26 04:35

마침내 보수적인 이탈리아가 동성결혼 법제화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AP/연합은 "이탈리아 상원이 25일(현지시간) 동성 커플에게 합법적 권한을 주기 위한 조치로서 동성 간 '시민결합'(civil unions)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상원에서 있었던 법안 표결의 결과는 찬성 173, 반대 71이었다.

시민결합은 배우자로서의 권리와, 법적인 이익(상속, 입양, 양육 등)을 혼인 관계에 준해서 보장하는 제도다. 이탈리아는 이로서 서유럽 국가중 가장 마지막으로 동성 시민결합을 인정하는 국가가 됐다.

법안 통과를 축하하는 이탈리아 의원들

다만 LGBT 단체들은 이번 법안에 동성커플 입양 허용 조항이 빠진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5일 AFP는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동성애자 결혼 허용 관련법이 의회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도록 동성애자의 자녀 입양 관련 조항을 제외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동성 간 시민결합 법안은 이탈리아 하원에서도 무사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AP/연합은 "바티칸이 정치와 사회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탈리아의 상원이 압도적 찬성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해석했다.

법안 통과 지지를 위해 모인 밀라노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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