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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샤,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 강력하고도 감동적인 메시지를 발표하다

ⓒGettyimage/이매진스

'틱톡'(Tik Tok)으로 한국에도 마니아를 보유한 미국 팝가수 케샤.

케샤는 2014년 자신의 전 음악 프로듀서인 닥터 루크로부터 10년가량 성폭행을 당하고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소송 기각 소식을 들은 케샤가 법정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닥터 루크는 케샤를 강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자신에게는 3명의 여동생, 딸, 자신을 바르게 키운 페미니스트 엄마가 있다고 밝혔다.

케샤는 닥터 루크와 더 이상 일할 수 없다며 소속사 소니(Sony)를 상대로 계약해지 소송을 제기했으나 19일 패소하고 말았는데, 며칠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경을 전했다.

#Freekesha 운동이 벌어지는 등 전 세계적으로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와 함께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강한 연대'의 메시지를 표하고 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응원을 보내 주셔서 많이 놀랐습니다.

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게 위험할 수도 있는데 다른 엔터테이너들(레이디 가가/테일러 스위프트 등등)도 많이 응원해 주셔서, 정말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제가 원하는 것은 두려움 없이, 학대받지 않는 상태에서 음악을 하는 것...그것 뿐이었어요. 이 소송은 재계약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고 제기한 게 절대 아니에요.(편집자 주: 이것은 닥터 루크 측의 주장이다.)

저는 저를 강간한 이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습니다. 만약 소니가 닥터 루크와 저의 모든 연결을 파기한다면, 기꺼이 소니와 함께 일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제, 이 문제는 단지 제 개인에 대한 문제가 아니게 된 것 같습니다.

학대 사실을 폭로했다가 처벌받을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을 어린 소녀, 당신의 딸, 혹은 어떤 사람들을 떠올려 봅니다. 특히 가해자가 권력을 가졌다면 더욱 그렇겠죠.

불행히도 저의 소송은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털어놓아도 괜찮다'는 희망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요. 그게 문제입니다.

그러나,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만약 당신이 학대를 받았다면, 그걸 공개하는 걸 결코 두려워하지 말라고요.

당신을 도와줄 사람들, 당신이 충분히 안전하다고 느낄 공간들이 있음을 기억하세요.

저도, 바로 당신 곁에 서서, 당신을 지지할 것입니다.

완전히 낯선 사람들이 저를 위해 싸워주었던 것처럼, 저 역시 당신을 위하여 영.원.히 싸울 것입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맞아요, 저는 페미니스트이지만, 더 나아가 휴머니스트입니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I'm so, so beyond humbled and thankful for all of the support I'vereceived from everyone. Words cannot really express...

Posted by Kesha on 2016년 2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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