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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기 국회' 시절 의원들은 어떻게 싸웠나?(영상+사진)

  • 박세회
  • 입력 2016.02.24 12:40
  • 수정 2016.02.24 12:45

현재 국회에서 진행 중인 '필리버스터'(무기한 토론으로 )는 2012년 5월 2일 18대 국회가 여야 합의로 통과한 '국회 선진화법' 중 일명 '몸싸움 방지법'의 일환으로 마련된 절차다.

민중의소리에 의하면 필리버스터란 의회에서 소수파 의원들이 다수파의 독주를 막기 위해 필요에 따라 합법적인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는 고의적인 방해 행위로 의회에서 질문 또는 의견진술의 명목으로 장시간의 연설, 각종 동의안과 수정안의 연속적인 제의 등을 말한다.

사실상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에 맞설 수 있는 마지막 항의의 방법. 그렇다면 우리 국회의 소수당은 이 법이 있기 전에 어떤 방법으로 직권상정 또는 날치기 통과에 맞섰을까?

아래 사진은 2009년 미디어법의 직권상정 의결을 막기 위해 국회에서 일어난 몸싸움 현장이다.

아마도 의사봉을 빼앗으려는 것 같은데, 정말 살벌하다.

2009년 쟁점 법안에 대해 직권상정 요구할 당시의 상황. 당시에는 헤드락도 걸고 막 그랬다.

차명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의원이 1일밤 국회 본청 중앙홀 본회의장 앞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쟁점 법안 직권상정을 요구하는 연좌 의원총회에 참석하던 중 야당 관게자들과의 시비일어 뒤엉킨 채 계단으로 구르고 있다.

의사봉을 뺏어서 내려치고 정말 무서웠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통과시키려 하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노당 강기갑의원이 의사봉을 빼앗아 내려치자 의사봉 머리가 날아가고 있다.

질질 끌고 막.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추미애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있던 민노당 이정희 의원 등 비상임위 의원들의 퇴장을 요구하며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각 당의 후배 의원들이 의장석 점거 같은 힘든 일을 도맡아 하며 충성심을 뽐내기도 했다. (형, 누나들은 앉아 계시고)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물리적 충돌을 빚은 7일밤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산안 처리를 막기 위해 의장석을 점거한 야당 의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수가 틀리면 최루탄도 터뜨리고 그랬다.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은 2011년 11월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심의·처리를 위한 회의가 열릴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터뜨리고 최루 분말을 정의화 당시 국회부의장에게 뿌렸다.

소리를 듣고 싶다면 아래 영상 약 7분부터.

이런 행동에 비하면 10시간씩 조목조목 대화로 풀어나가는 지금은 얼마나 점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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