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성폭행 위험에서 승객을 구한 애오개역 직원들

  • 강병진
  • 입력 2016.02.23 10:12
  • 수정 2016.02.23 10:15

지난 2월 20일, 오전 1시경. 5호선 애오개역에서는 몸싸움이 벌어졌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당시 애오개역에서 근무하는 정민엽 부역장은 마지막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과 함께 대합실로 올라왔다. 그리고 영업을 끝내기 전, 화장실에 남아있는 승객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남자화장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여자화장실에는 승객 한 명이 있었다. 그런데 이 승객은 한참 동안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후 정부역장은 비명소리를 들었다.

5호선 애오개역 정민엽 부역장(왼쪽)과 임성현 과장

화장실로 뛰어들어간 정 부역장은 당시 “소리가 나는 문의 칸이 열려있어 밀었더니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20대 여성을 넘어뜨려 목을 조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즉시 남성의 목을 뒤에 낚아채 끌어냈고, 소리를 듣고 뒤따라 달려온 임성현 과장과 함께 제압했다. 화장실에서 끌려나온 남자는 도망가려고 저항했지만, 사회복무요원까지 가세해 그를 제압했다고 한다.

이날 피해 여성은 지인과 함께 귀가했다. 직원들에게 붙잡힌 남성은 공덕지구대에 현행범으로 인계됐다고 한다.

정민엽 부역장은 “사실 저도 비슷한 나이의 딸이 있는데, 사고를 막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성폭행 #사회 #미담 #지하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