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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폐쇄에 애먼 중고등학생이 피해를 입고 있다

  • 김병철
  • 입력 2016.02.22 09:57
  • 수정 2016.02.22 11:13
ⓒ한겨레

정부가 개성공단을 폐쇄하자, 그 여파가 입학식을 앞둔 중고등학생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폐쇄가 워낙 갑작스럽게 이루어져, 의류 업체들이 미처 교복 재고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길어지면 입학식은 물론, 3월 이후까지도 사복을 입고 등교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자료사진. 개성공단 전경

경향신문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의류 제조업체 만선의 성현상(61)대표는 “엘리트 교복에 납품을 하는데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중단으로 물품을 하나도 가져오지 못했다”며 “약 8만장의 교복이 그대로 북쪽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엘리트에 납품하는 업체가 개성공단에 4곳이 있는데, 이들이 모두 거의 물량을 가져오지 못해 교복 공급에 차질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해당 업체에 납품하는 공장들, 원자재 업체들, 전국의 대리점들이 모두 곤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불똥이 튀자, 교육부는 교복 착용 시기 조정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육부는 22일 전국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를 열어 교복 납품 지연으로 생긴 혼란을 줄이고자 일선 학교에서 교복 납품일 조정과 착용 시기를 조정하라고 전달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엘리트는 전체 학교의 15.9%인 679개 학교에 교복을 납품하고 있다. 이 중 20∼30%의 학교에 교복이 제대로 납품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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