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경주에선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가 선거의 화두다

  • 김병철
  • 입력 2016.02.22 09:07
  • 수정 2016.02.22 09:29
ⓒ한겨레

정치인은 선거를 통해 지난 과거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경북 경주에선 2009년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가 선거의 화두가 되고 있다. 용산참사 진압 책임자와 철거민 변호사가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1. 권영국: 철거민 변호사

'거리의 변호사'라는 별칭의 권영국 변호사는 지난 21일 20대 총선에서 경주에 출마(무소속)하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출마 기자회견 장소는 여느 정치인들처럼 당사가 아닌, 용산참사가 일어난 서울 용산구 옛 남일당 터였다. 이 자리엔 용산참사 세입자 유가족들이 함께했다.

“용산참사 살인진압 주범 김석기 새누리당 예비후보를 잡으러 경주로 가겠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권 변호사는 “박근혜 정권은 새누리당 심장부인 대구경북 지역의 경주에서 지금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며 “6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용산참사 살인진압의 책임자인 김 전 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공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전 청장이 19대 총선을 앞둔 2012년 부임 8개월 만에 일본 오사카 총영사를 그만둔 데 이어 지난해엔 20대 총선을 앞두고 임기를 10개월 가량 남긴 채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사직한 점을 지적했다. 또 한국공항공사 사장 재임 중 일왕 생일 축하연에 참석한 사실도 문제삼았다.

권 변호사는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재차 출마하려는 행위는 대한민국 수치이며 경주 시민을 ‘불가역적으로’ 모욕하는 행위”라고 밝혔다.(경향신문 2월21일)

2. 김석기: 진압 책임자

용산참사 당시 서울경찰청장이었던 김석기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었다. 한겨레에 따르면 여당 성향이 강한 경주에는 김 전 청장과 정수성 현 의원 등 6명의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1명이 등록한 상태다.

앞서 김 전 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자, 용산참사 유가족 등은 경주에서 출마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자 김 전 청장은 경주시민들에게 이런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이건 김석기 전 청장의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이다.

제목: 진박 논란 마침표. 경주 진박 김석기!

여기 사람이 있었다 [용산참사 6주기] - 한겨레TV

관련기사: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경주 #용산참사 #선거 #김석기 #권영국 #2016총선 #정치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