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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항공편 안전 책임질 수 없다" : TAK, 앙카라 테러 배후를 자처하다

  • 허완
  • 입력 2016.02.20 09:01
People react at the scene of an explosion in Ankara, Wednesday, Feb. 17, 2016. A large explosion, believed to have been caused by a bomb, injured several people in the Turkish capital on Wednesday, according to media reports. (IHA via AP) TURKEY OUT
People react at the scene of an explosion in Ankara, Wednesday, Feb. 17, 2016. A large explosion, believed to have been caused by a bomb, injured several people in the Turkish capital on Wednesday, according to media reports. (IHA via AP) TURKEY OUT ⓒASSOCIATED PRESS

터키 쿠르드족 테러조직인 '쿠르드자유매파'(TAK)가 19일(현지시간) 자신들이 수도 앙카라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를 저질렀다며 관광지를 추가 공격하겠다고 주장했다.

TAK는 이날 웹사이트에 공개한 터키어와 영어로 작성한 성명에서 터키군이 남동부 지즈레 등지서 벌이는 쿠르드족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 소탕작전에 보복하려고 공격했다고 밝혔다.

TAK는 "지즈레에서 파시스트 (터키 대통령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과 그의 갱이 쿠르드족을 죽인 것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특히 TAK는 "관광업은 이 더러운 전쟁의 주요 수입원이라서 우리의 목적은 이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외국인과 터키인에게 터키 관광지에 가지 말라고 경고한다. 터키는 당신을 보호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앙카라 공군사령부 인근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군 수송차량을 겨냥한 차량폭탄 테러로 군인 등 28명이 사망했다.

터키 정부는 이 테러의 용의자로 PKK의 시리아 지부인 '인민수비대'(YPG)와 관련된 시리아 국적의 살리흐 네자르(24)라고 발표했다.

반면 TAK는 이날 성명에서 자살 차량폭탄 테러를 감행한 조직원은 터키 동부 반 태생의 압둘바키 숀메즈(26)라고 주장했다. 다만 TAK가 성명에 공개한 이 남성의 사진은 2013년 인터넷에 게재된 다른 남성의 사진에 합성한 것이란 반박도 나왔다.

TAK는 지난 2003년 PKK의 지도자들인 제밀 바이윽과 두란 칼칸, 무스타파 카라수 등이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이슬람 학자이자 언론인인 무스타파 아크욜은 TAK는 PKK의 파생 조직으로 PKK보다 더러운 일을 하기 위한 조직이라고 말했다.

TAK도 이날 성명에서 PKK의 지도자인 압둘라 외잘란을 자신들의 지도자라고 밝혔다.

TAK는 지난해 12월 23일에도 이스탄불의 제2공항인 사비하교그첸 공항 주기장에 로켓포로 공격해 기내 청소원 1명이 사망한 사건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TAK는 당시 성명에서 "이제부터 (집권당인) 정의개발당과 부역자들은 파시스트 정권에서 편안하게 살 수 없을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는 터키에 운항하는 국제 항공편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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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앙카라 #터키 #쿠르드족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