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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국 베이징 대형병원은 '전면 예약제'로 바꿔야만 했나

ⓒgettyimagesbank

중국 베이징의 대형 시부속 병원들이 연내 전면 예약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19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베이징시 의원관리국은 전날 연도공작회의를 개최하고 시 부속 22개 대형병원이 응급환자를 제외한 모든 환자에 대해 연내 전면 예약제를 실시키로 했다.

베이징시 부속병원들의 전면적인 예약제 실시는 선진의료체계 구축과정으로도 보여지지만 그보다 진료과정에서 브로커의 개입을 줄이려는 고육책의 하나다.

중국 의료계의 여러가지 고질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가 병원마다 환자가 너무 많아 의사의 진료를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중국 의사협회 관계자는 "환자가 야밤에 일어나 줄을 서기 시작해 어렵게 의사를 보지만 진료시간은 고작 몇분인 경우가 많다"면서 "눈에 보이는 의사들이 곧잘 환자들의 언어폭력이나 물리적 폭력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환자가 몰리다보니 브로커들을 통해 진료 접수번호를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베이징시 당국은 접수를 실명 예약제로 하면 브로커를 통해 접수번호를 사고파는 행위가 근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당국은 이를 위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웨이신(微信),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사전 진료예약을 추진하고 인터넷 등에 익숙지 못한 노인들을 위해서는 병원에 도우미들을 배치해 자동예약기 등을 통해 예약을 지원하도록 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브로커들이 개입해 접수번호를 사고팔거나 의사와 짜고 접수번호를 끼워넣은 행위, 취소된 접수번호를 재활용하는 행위 등이 적발되는 병원에 대해서는 병원 주요 간부에게 책임을 묻고 공안과 협조해 순찰 활동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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