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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화성 감자재배 가능성 실험한다

ⓒ영화 마션

영화 '마션'처럼 화성에서 직접 감자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실제로 화성에서 감자 농사를 지을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다음 달 페루에서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AFP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감자가 화성에서 재배하기 적합한 지 알아보고자 하는 실험을 페루 리마의 비영리 연구단체인 국제감자센터(CIP)와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NASA와 CIP는 화성과 같은 극한 상황을 가정한 모의 평가를 통과한 100개의 감자 품종을 경작하며 실험한다.

이 '화성 재배 후보군' 감자들은 CIP에 등록된 4천500개의 품종 중에서 선별된 것들이다.

이 중 40개는 안데스 산 고유종으로 암석 지대, 건조한 지역 등 다른 생태학적 지역에서도 재배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60개는 바이러스 강한 성질을 가지거나 수분이 거의 없는 지역 또는 염분 지역에서도 잘 생존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된 품종들이다.

연구진들은 감자 100㎏을 CIP 연구실에 가져와 화성 대기와 유사한 상황에서 모의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성 대기는 이산화물을 포함하고 있고 극도의 자외선 방사선에 노출돼 있다.

이번 실험 통과를 위한 조건은 화성에서 잘 자라는 것뿐만 아니라 대량 생산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다.

화성 감자 실험에 참여하는 페루 출신 훌리오 발디비아 실바 NASA 우주생물학자는 "우리는 엄격한 평가로부터 선별된 감자 품종 대다수가 이번 실험을 통과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1∼2년 안에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며 "선택된 품종들이 실험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연구자들은 감자에 영양소를 첨가하거나 방사선을 노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마저도 실패한다면 CIP가 분무경(Aeroponics)으로 부르는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무경 기술 = 토양 없이 작물을 경작하는 방법으로 인공적인 큐브에 뿌리를 내리도록 하는 기술.

과학자들은 이번 실험이 척박한 환경에서 재배할 수 있는 감자를 확인해 지구의 기아와 영양실조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IP의 바이러스학자 얀 크로츠는 "우리는 사막화, 온난화, 염분화 등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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