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다이아몬드보다 더 희귀한 광물이 2500개나 된다(사진)

  • 김태성
  • 입력 2016.02.19 08:55
  • 수정 2016.02.22 04:10
ⓒPinterest/ROBERT DOWNS/UNIVERSITY OF ARIZONA

"여자의 절친은 다이아몬드에요"라고 마릴린 몬로는 노래했다. 하지만 그녀도 사르디니아에서 나는 익뉴사이트(ichnusaite)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익뉴사이트는 무색의 진주처럼 보드라운 광물이다. 이탈리아 섬 사르디니아에서 2013년에 처음 발견됐는데, 단 1 종만 존재하는 것으로 현재 밝혀졌기 때문에 더없이 귀중하다고 이번에 새로운 광물 연구를 발표한 로버트 해이즌 박사는 말한다.

해이즌은 "정말로 멋진 보석으로 청혼하려 한다면 다이아몬드는 아무것도 아니죠. 그녀에게 사르디니아 익뉴사이트를 선물"해 보라고 추천한다.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섬에만 존재하는 익뉴사이트

아니면 분홍-빨간색으로 표출되는 코발토메나이트도 그녀를 놀라게 할 수 있다. 전 세계의 네 곳에만 있는데,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콩고 그리고 미국 유타 주에서 찾을 수 있다.

코발토메나이트가 얼마나 희귀한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의하면 지구의 모든 코발토메나이트를 다 추출해도 소주잔을 채우지도 못할 만큼이라고 한다.

단지 지구 네 곳에만 존재하는 코발토메나이트

이번 아메리칸 광물학자 저널에 개제된 연구는 워싱턴 카네기 재단의 로버트 해이즌과 로커펠러 대학의 제시 오수벨이 함께 참여했는데, 지구의 가장 희귀한 2,550 종의 광물을 각각의 범주로 분류하는 작업을 했다. 다섯 곳 이하의 장소에서 발견된 광물만 포함되었는데 그 중에 소주잔을 채우지 못 할 정도의 광물도 꽤 있다고 한다.

"이 연구에 포함된 2,550 종의 광물은 사랑을 의미하는 비싼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더 희귀합니다."라고 연구자들은 성명으로 밝혔다.

그런데 이런 희귀 광물을 반지에 부착하는 보석으로 이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쉽게 녹거나 증발하거나 건조될 위험이 높은 광물도 많죠. 또, 일부는 흡혈귀처럼 햇빛의 영향을 받으면 차차 부패됩니다."

바나듐과 구리가 만나 형성된 내바다이트 수정.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다

지구엔 5,000 종류가 넘는 광물이 있다. 그런데 연구에 의하면 이 중에 약 100개 정도가 지구 지면의 99%를 형성한다.

해이즌은 BBC 인터뷰에서 이런 희귀 광물들이 "지면 다양성의 열쇠"라고 말했다.

'희귀한 광물의 중요성과 그 근본'이란 이번 연구는 광물이 형성되는 독특한 환경과 희귀성, 순간적인 수명, 그리고 그런 광물이 얼마나 외진 곳에 존재하는 지를 다루었다.

광물학자 래리 핑거의 이름을 인용해 명목된 핑거라이트

엘살바도르의 이잘코 화산에서만 찾을 수 있는 핑거라이트를 가르켜 해이즌은 "희귀성의 집합"이라고 표현한다.

"아주 희귀한 광물이 섞여 만들어진 물체인데, 극히 제한된 상황에서만 형성이 가능하죠."라고 그는 BBC인터뷰에서 서령하였다. "구리와 바나듐의 비율을 조금만 바꿔도 전혀 다른 광물이 됩니다. 또 비만 오면 물과 함께 핑커라이트는 사라지죠."

짙은 코발토메나이트나 네바다이트가 붙은 약혼 반지를 바란다면 빨리 포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Earth's Rarest Minerals Give Diamonds A Run For Their Mone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보석 #선물 #반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