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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의 영화 ‘다이빙벨' 감상평

2월 18일,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그는 “지난 20년간 시장이 맡아온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민간에 맡겨 좀 더 자율적인 환경에서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거처와 관련해서는 “오는 26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 위원장을 재위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산영화제와의 갈등이 시작된 계기였던 영화 ‘다이빙벨’을 본 소감을 전했다. 이상호 기자와 안해룡 감독이 공동연출한 이 영화는 세월호 참사 현장의 뒷 이야기를 파헤친 다큐멘터리다. 당시 서병수 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발전을 위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작품을 상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고, 이 말과 함께 영화제의 독립적인 운영문제가 불거졌던 것이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다이빙벨’의 감상평을 묻는 질문에 서병수 시장은 이렇게 답했다.

“(영화를) 다보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그건 영화가 아니라고 본다.”

한편, 서병수 시장의 조직위원장 사임소식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보도자료를 통해 “2월 정기총회에서 정관 개정이 뒤따라야 (시장의 사임이)의미를 가질 수 있다” 고 전했다.

“부산시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정기총회 안건에 ‘이용관 집행위원장 승인(안)’과 ‘정관 개정(안)’이 없다. 이는 서병수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가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해촉을 강제하는 방편이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부산국제영화제와 국내외 영화인들은 서병수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라는 것이다. 정관 개정없이 조직위원장 사퇴만으로 지금의 사태가 해결될 수는 없다.

부산시는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에 이어 부산국제영화제의 정관을 개정해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실질적이고 제도적 장치산 만드는 일에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주기를 촉구한다. 2월에 정기총회를 열어 정관을 개정하는 명시적인 조치가 이뤄지면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거취는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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