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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93세 위안부 오헤른 씨 "아베는 우리 모두가 죽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나는 죽지 않을 것이고 영원히 살 것이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네덜란드계 호주인 얀 루프 오헤른(93) 씨가 일본 정부를 향해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 호주 공영 ABC 방송의 17일 보도 내용이다.

그의 인터뷰 내용은 아래와 같이 정리된다.

- 일본이 한국에 대해 사과와 배상을 한 만큼 자신은 물론 중국과 필리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도 마땅히 같은 조처를 해야 한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향해) 그는 우리 모두가 죽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나는 죽지 않을 것이고 영원히 살 것이다.

- 희생자가 모두 죽더라도 끔찍한 역사가 묻혀버려서는 안 된다는 믿음 아래 설사 자신이 죽더라도 가족들이 싸움을 계속할 것이다.

- 여성은 전쟁 중에 결코 성폭행을 당해서는 안 되며, 전쟁 중이라는 이유로 성폭행이 당연시돼서도 안 된다.

호주인 위안부 피해자 얀 루프 오헤른(91) 할머니의 애들레이드 자택 피아노 위에 놓인 젊은 시절 사진과 다양한 기념 사진. 2014년 연합뉴스.

현재 93세인 오헤른 씨는 네덜란드령(領) 동인도(현 인도네시아)에서 네덜란드인 가족들과 함께 살다 21살이던 1944년 동인도를 침공한 일본군에 끌려갔고, 일본군이 운영하는 위안소에서 성노예로 모진 고초를 겪었다.

1990년대 초 한국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만행을 폭로하기 시작하자 용기를 얻어 자신이 겪은 일을 털어놓았고, 이후 20년 동안 세계를 돌며 전쟁 중 성폭행에 반대하는 활동을 벌였다.

오헤른 씨는 포로수용소에서 만난 영국인 남편과 호주로 이주, 현재 애들레이드에서 혼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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