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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사람이 있어야 집단이 오래 존속된다

ⓒGetty Images

그렇다. 당신의 조직이나 직장이 더 오래 존속되려면 노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구성원의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연합뉴스 2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개미집단에서 일하지 않고 노는 개미가 항상 일정 비율을 유지하는 것은 집단을 더 오래 보존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하는 개미들이 너무 지쳐 일할 수 없으면 놀던 개미들이 대신 일을 하게 되고, 그것이 전체 개미 집단이 멸망하지 않고 존속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홋카이도대학 하세가와 에이스케 교수(진화생물학) 연구팀이 16일자 영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실은 것이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보면 개미집단에는 20~30% 정도의 일하지 않고 노는 개미가 있었다. 학자들은 대체 이들이 왜 존재하는 지 알지 못했다. 이유를 밝히기 위해 훗카이도대학 연구팀은 아래와 같은 과정의 연구를 거쳤다.

연구팀은 일본 전국에 서식하는 뿔개미속의 한 종류(시와쿠시개미)를 사육, 한마리마다 구분할 수 있도록 색을 입힌 후 한 달 이상에 걸쳐 8개 집단, 1천200마리의 행동을 관찰했다. 관찰 결과 처음에 일하던 개미가 쉬게 되자 일하지 않고 놀던 개미가 일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또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한 집단 75마리의 개미 모두가 일하다 일제히 피로가 쌓이는 경우와 일하는 강도가 서로 다른 집단의 경우를 비교했다. 전체가 모두 열심히 일하는 개미로 구성된 집단은 구성원 모두가 일제히 피로해져 움직일 수 없게돼 집단의 멸망이 빨라지는 데 비해 일하지 않는 개미가 있는 집단은 오래 존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2월 17일 보도

하세가와 교수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일하지 않는 개미가 항상 있는 비효율적인 시스템이 집단의 존속에 꼭 필요하다"며 "인간의 조직에서도 단기적인 효율이나 성과를 요구하면 악영향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조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해야 한다. 둘째.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모든 조직의 구성원이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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