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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의 게이 이모티콘 금지를 인권단체가 지탄하다

  • 김태성
  • 입력 2016.02.16 12:13
  • 수정 2016.02.16 12:34
ⓒSupplied

게이 이모티콘을 금지하겠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발표를 인권단체가 지탄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 '정보 및 커뮤니케이션부' 대변인 이스마일 카위두는 LGBT를 주제로 한 이모티콘을 소셜미디어와 메신저 앱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지난 주에 주장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한 나라에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소셜미디어는 그 문화와 지역 전통을 준수할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AFP에 다양한 색채를 선보이는 게이 이모티콘과 스티커가 어린이들에게 어필할 우려가 있다며 "서양에서는 정상으로 인식될 지 모르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국제인권감시기구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조코위 위도도에게 항의 성명을 제출했다. 즉 레즈비언, 게이, 동성애자, 트렌스젠더 등을 겨냥한 '인권차별적인 발언'을 남발하는 정부 관리를 공식적으로 규탄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일이 더 많은 학대로 이어지기 전에 정부관리들의 반 LGBT성 발언을 규탄해야 한다. 대통령은 다민족화와 다양성을 늘 지지해 온 사람이다. 대통령의 그런 신념을 보여 줄 기회다."

이번 문제는 메신저 앱 '라인'이 인도네시아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불평을 감안해 인도네시아 라인 이모티콘 숍에서 LGBT 테마 이모티콘을 삭제하겠다고 밝히는 바람에 더 커졌다.

인도네시아 지구 국제인권감시기구는 정부 관리에 의한 레즈비언, 게이, 동성애자, 트렌스젠더 비난 행위를 인권 침해로 정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동성애는 불법은 아니지만 무슬림 다수 국가로서 예민한 이슈인 것만은 사실이다.

인도네시아의 가장 북부 지방인 아체(Aceh)에선 이슬람 샤리아 법을 도입해 동성 결혼을 회초리 100대 형으로 처벌하고 있다.

허핑턴포스트AU의 Gay Emoji Ban: Rights Group Condemns Indonesia Statemen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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