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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중미 다녀온 여성

ⓒGetty Images/iStockphoto

러시아에서 신생아 소두증 유발 인자로 의심되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1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보고됐다.

러시아 보건당국인 소비자권리보호감독국(Rospotrebnadzor)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최근 중미의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휴가를 다녀온 한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전염병 전문 병원 격리실에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감독국은 "감염자의 상태는 안정적이고 생명에는 위험이 없으며 그 가족들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은 감염자가 타고 온 귀국 항공편에 동승한 승객들을 상대로도 필요한 조치를 취했으며 현재 이들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감염자는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여성으로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휴가를 보낸 뒤 모스크바 외곽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을 이용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귀국 직후엔 별다른 이상 증세가 없었으나 며칠 뒤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보건 당국은 지카 감염자 발생이 곧바로 전염병 확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모기가 항공기에 실려 러시아로 유입됐다고 하더라도 러시아의 혹한을 견뎌낼 수 없기 때문에 러시아가 지카 바이러스 전파 진원지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15일 현재까지 중남미, 카리브해, 브라질, 동남아,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로 운항하는 여객기가 들어오는 공항과 선박 터미널 이용 승객 5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전염병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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