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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알아야 했던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어야 했다

  • 김도훈
  • 입력 2016.02.15 13:00
  • 수정 2016.02.15 13:01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businessman Donald Trump, right, and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Sen. Ted Cruz, R-Texas, speak at the same time during the CBS News Republican presidential debate at the Peace Center, Saturday, Feb. 13, 2016, in Greenville, S.C. (AP Photo/John Bazemore)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businessman Donald Trump, right, and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Sen. Ted Cruz, R-Texas, speak at the same time during the CBS News Republican presidential debate at the Peace Center, Saturday, Feb. 13, 2016, in Greenville, S.C. (AP Photo/John Bazemore) ⓒASSOCIATED PRESS

토요일 밤의 공화당 토론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번 선거 운동 기간 중 가장 강렬했던, 경쟁자의 말을 끊고 크게 외치기 시합이었다. 그리고 힘이 넘쳤던 발언들 중에서도, 비즈니스맨 도널드 트럼프가 기꺼이 마음을 바꾸는 것에 대한 말들은 이 경선이 놀랄 정도로 예의가 없다는 걸 보여준다. 공화당 경선은 욕지거리 싸움으로 추락하고 있는 것 같다.

CBS 토론 진행자 존 디커슨은 트럼프에게 마음을 잘 바꾸는 성향이 있지 않느냐고 물었고, 트럼프는 태연하게 자신이 유연하다고 인정했다.

“유연성이 있어야 합니다.” 트럼프는 경쟁자를 비난하는 광고에 쓰면 이제까지 했던 여러 인종차별적, 여성혐오적 발언보다도 더 효과가 있었을 발언을 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사우스 캐롤라이나 유권자들에게 트럼프는 출마하지 않을 거라는 내용의 녹음 메시지 재생 전화를 두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을 비난하기 시작하자 대화가 극적인 반전을 맞았다.

“이건 그가 [전직 신경외과의] 벤 카슨에게 했던 짓과 똑같아요.” 트럼프는 아이오와에서 있었던 논란을 암시하며 이렇게 말했다. “저 사람은 무슨 짓이든 할 겁니다. 못된 사람이에요. 왜 동료 의원들이 단 한 명도 그를 지지하지 않는지 이제 알겠어요.”

크루즈가 대답하려 하자 트럼프는 그를 다시 한 번 ‘못된 사람’이라고 불렀지만, 크루즈는 목소리를 높였다.

“벤을 병적이라고 부르고 아동 추행범에 비교했던 도널드가 벤을 두둔하는 걸 보니 놀랍군요. 두 가지 주장 다 불쾌하고 잘못된 말들입니다.”

트럼프가 크루즈의 말을 끊고 이야기하려 하자, 경선에서 자신이 진짜 보수라고 주장해 온 크루즈는 트럼프가 가족 계획을 지지하는 것을 비난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가족 계획 단체에게 주는 지원금을 끊으려 하고 있다.

“도널드는 묘한 패턴이 있어요. 도널드의 전력을 지적하기만 하면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라고 외칩니다.” 크루즈가 말했다.

“내가 어디서 그걸 지지했죠?” 트럼프가 계속해서 물었다.

트럼프가 대답을 얻어낼 정도로 크루즈의 말을 많이 끊자 – 트럼프는 계속해서 “잠시만요! 잠시만요!”라고 외쳤다 – 크루즈는 유권자들이 트럼프의 웹사이트에서 가족 계획에 대해 좋은 말을 써놓은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가족 계획에 대해 계속 크루즈에게 고함을 치는 동안, 크루즈는 더 큰 주장으로 넘어갔다. 다음 대통령은 대법관을 몇 명 임명하게 될 텐데, 트럼프가 공화당원들이 만족할 만한 대법관들을 임명할 것이라 입증할 만한 보수적인 과거 기록이 없다는 것이었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그는 진보주의자를 임명할 겁니다.” 크루즈가 말했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수정 헌법 2조는-“ 크루즈는 계속 이야기했고, 트럼프는 계속 그에게 소리를 질렀다.

크루즈는 트럼프의 고함 때문에 말을 끝맺지도 못했다.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후보들끼리 서로 싸우게 기꺼이 내버려 두는 것 같던 디커슨이 소리 지르기 시합을 멈추려 끼어들었다.

“잠시만요, 여러분, 대화를 좀 바꿔봅시다!”

허핑턴포스트US의 Everything Republicans Did Wrong During The GOP Debate They Should Have Learned In Kindergarte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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