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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이 '얼굴 검버섯'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되다

ⓒgettyimagesbank

자동차나 공장 굴뚝 배출 대기오염물질이 얼굴 검버섯 증가와 관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뒤셀도르프의 라이프니츠-환경의학연구소(IUF) 장 크루트만 박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유럽피부학회 학술지 '피부과학연구저널'(JID) 최신호에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의학전문 매체 메디칼뉴스투데이(MNT)에 따르면, 연구팀은 독일 백인 여성 806명과 중국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 거주 한족 여성 743명을 대상으로 질소산화물(NOx)과 탄소화합물 등 대기오염물질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질소산화물 노출이 10μg/m3 증가하면 얼굴 검버섯 증가율이 약 25%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화합물 등 일반 미세분진 성분보다는 질소산화물이 미치는 영향이 조금 더 컸다.

아시아(이 경우 중국) 여성의 검버섯 증가율이 백인 여성(독일인)에 비해 조금 더 높았으며 50세 이상 여성에 두드러졌다.

그러나 대체로 얼굴 외에 손등이나 팔 등 다른 부위 검버섯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외선이나 노화 외에 대기오염물질도 검버섯 발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처음 확인된 것이다.

아울러 자동차나 공장 굴뚝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등 미세분진이 폐암 등 호흡기질환과 조기출산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원인 중 하나인 것은 잘 알려져 있었으나 피부미용에도 '적'임이 드러났다.

크루트만 박사는 "주기적으로 세안하는 것이 피부 겉면 오염물질을 줄여 문제도 감소할 것이라는 점에서 추천한다"며 "피부에 차단막이 있다면 오염물질 침투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MNT에 밝혔다.

그는 미세분진 속엔 질소산화물 외에 다방향족 탄화수소라는 물질에 표면이 뒤덮인 탄소화합물이 있으며, 이는 지방에 잘 녹는 친유성 물질이어서 표피를 통해 피부 세포로 잘 침투된다고 설명했다.

이 탄화수소는 '아릴 탄화수소 수용체'(AHR) 기능을 통해 피부세포에 산화성 스트레스를 일으키며 이것이 검버섯 발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크루트만 박사는 따라서 자외선 차단크림처럼 특정 항산화물질이나 AHR 차단 물질을 원료로 넣은 대기오염물질 피해 방지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 효율적 해결책일 것이라며 AHR 길항제는 이미 개발돼 있다고 덧붙였다.

◇ 검버섯은 주로 나이가 많을수록, 피부가 흴수록, 자외선을 많이 쬘수록 흔해지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나 대기오염물질과의 관계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에선 35세 이상 백인의 20%, 60세 이상인 경우 90%에 난다.

얼굴, 팔, 상체 등 피부의 일부에 멜라닌 색소가 늘어나면서 짙게(갈색 내지 검은색) 변하는 것이며 처음에 크기가 작지만 시간이 갈수록 커지기도 한다.

대부분은 미용 상 문제 외에 다른 건강 문제는 없으나 일부는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MN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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