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개성공단의 폐쇄(closure)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조시켜 한국의 국가신용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12일 보도자료에서 "남북 화해의 마지막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의 폐쇄는 한국의 신용에 부정적"이라며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한국에 의한 개성공단 완전 폐쇄는 전례가 없는 일이고 38선의 혹독한 긴장을 부각시킨다"라며 "한국은 이전의 긴장 상황에서도 개성공단의 가동을 유지해온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인식은 국가의 자본수지와 경상수지, 재정수지를 훼손해 채무 상환을 어렵게 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낮추며 공공 및 민간 영역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일 수 있다"며 "직접적인 군사 충돌은 한국 정부의 기능과 결제 시스템에 광범위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무디스는 경고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우리의 메인 시나리오는 '현 상태'(status quo)가 지속되리란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단단한 동맹관계 및 중국의 영향력은 남북간의 직접적 충돌이라는 리스크를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개성공단의 생산액은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0.04%에 불과해 폐쇄 자체가 경제에 별다른 충격은 주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자금 조달 비용도 아직까지는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