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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크게' 실망한 이유

  • 원성윤
  • 입력 2016.02.13 06:51
  • 수정 2016.02.13 06:53
ⓒgettyimageskorea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2월13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처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태도에 실망하고 참모들에게 '더 이상 (중국의 역할에 대해) 기대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12일 전해졌다"며 "황교안 국무총리의 중국 보아오 포럼 불참 검토도 이 같은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실망한 것은 북한 핵실험과 로켓 발사에 대해 중국이 단호한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 시 주석이 박 대통령의 전화 통화조차 피하는 모습을 보이자 중국을 통한 대북 제재가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핵실험 이후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통화는 지난 5일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분노'에 가까운 실망감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측은 양 정상의 통화를 한국 시각으로 4일 밤 12시에 하자고 요구했다고 한다. 북한 핵실험 후 한 달 넘게 지난 시점에 통화를 하면서도 외교 관례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시간을 지정한 것이다. 이에 우리 측에선 "그 시간에는 통화할 수 없다"고 했고, 중국 측은 다음 날 저녁 9시를 다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 2월13일)

실망감은 실망감으로 그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중국은 거센 반대에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사드·THAAD)' 배치 협상 개시를 지시했다.

연합뉴스가 2월12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1일 오후(현지시간) 뮌헨에서 열린 윤병세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치는 각방(각국)이 현재 상황에 대처하고 지역의 평화안정을 유지하는데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중국은 이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

중국의 이 같은 경고는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무역 제재 등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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