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힐러리에게 던지는 표는 희망의 표다

  • Rana Florida
  • 입력 2016.02.19 10:18
  • 수정 2017.02.19 14:12
ⓒgettyimageskorea

*이 글은 베스트셀러 작가 라나 플로리다가 허핑턴포스트에 쓴 블로그를 번역한 것입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버니 샌더스에게만 진 것이 아니다. 클린턴은 여성들에게 패배했다. ABC 뉴스의 출구 조사에 의하면 샌더스는 여성 유권자의 53%, 클린턴은 46%의 표를 얻었다. 45세 이하 민주당 여성 유권자 중 69%, 30세 이하 민주당 여성 유권자 중 82%는 샌더스를 지지했다. 내가 여기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은 "젊은 여성들이여, 부끄러운 줄 알아라!" 뿐이다.

"이야기가 끝난 게 아니다." 지난 주에 최초의 여성 국무 장관인 매들린 올브라이트가 뉴 햄프셔에서 미국 여성들의 평등을 위한 긴 싸움을 말하며 했던 말이다. "도와야 한다. 힐러리 클린턴은 늘 당신을 도울 것이다. 그리고 잊지 말라." 올브라이트는 자신이 전에 했던 말(2004년에 웰즐리에서 처음 했던, 지금은 스타벅스 컵에도 새겨진 말)을 다시 인용하며, "지옥에는 서로를 돕지 않는 여성들에 대한 특별한 장소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도 지난 주에 클린턴을 지지하는 말을 했다가 올브라이트처럼 박살이 났다. 지난 일요일 뉴욕 타임스에서 모린 도드는 올브라이트와 스타이넘을 조롱하고, 힐러리 클린턴이 월 스트리트의 '젖꼭지를 빨고 있다'고 비난했다. 남성이 그런 말을 했다면 어마어마한 성 차별로 들렸을 비난이다!

2008년까지 미국 역사를 통 틀어, 미국은 중년 백인 남성이 통치했다. 오바마의 당선은 다양성과 포괄성에 있어 큰 진전으로 여겨졌고, 그것은 분명 사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2016년이고, 영국, 독일, 덴마크, 칠레, 아르헨티나, 인도, 심지어 파키스탄에서도 여성 국가 원수가 당선되었는데, 미국은 아직 여성 대선 후보조차 갖고 있지 않다. 힐러리 클린턴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다른 어떤 경쟁자보다 강력한 이력을 가지고 있을뿐더러, 여성들을 위한 동등 급여를 강력히 지지하고, 여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유독 목소리를 높였던 후보이다.

힐러리 클린턴은 남편처럼 '타고난' 정치인은 아닐지 모르지만 진짜배기이다. 완벽한 기록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녀만큼 오랫동안 공인으로 살아온 사람 중 그 만큼의 실수를 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그리고 그녀만큼 가차없이 부당한 공격을 받아온 사람이 있는가? 워싱턴의 기득권층을 대표할지는 몰라도, 그녀는 미국의 기득권층이다.

프랭크 브루니는 자신이 젠더 평등에 신경을 쓴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클린턴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투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논리가 약하다. 전략으로 보면 더 나쁘다. 사람들은 수치심 때문에 투표하지 않는다. 희망 때문에 투표한다." 나는 그의 말에 동의한다. 힐러리에게 던지는 표는 희망을 위한 표다. 남성과 여성이 평등한 기회를 갖고, 평등한 임금을 받고, 평등한 리더십과 의사 결정 기회를 갖는 미래를 위한 희망이다.

우리 여성들은 역사를 만들 수 있는 전례없는 기회를 얻었다. 이 기회를 허비한다는 건 끔찍한 일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A Vote for Hillary Is a Vote for Hope -- New Hampshire Voters Miss the Mark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페이스북에서 허핑턴포스트 팔로우하기 |

트위터에서 허핑턴포스트 팔로우하기 |

허핑턴포스트에 문의하기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버니 샌더스 #힐러리 클린턴 #밀레니얼 #미국 대선 #미국 경선 #미국 민주당 #미국 #국제 #페미니즘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