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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많이 남아있는 결정적 연휴를 위한 여행 계획

  • 김태성
  • 입력 2016.02.12 07:25
  • 수정 2016.02.12 08:34

설 연휴 5일 동안 필요했던 휴식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수요일까지 쉬고 이틀 일하니 주말이 또 코앞이다. 직장인에게 이만큼 신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런데 올해 달력에는 아직도 5일 연휴 기간이 하나 더 남아있다(야호!). 9월 14일부터 18일까지(수-일) 이어지는 추석. 잘 계획하여 이틀만 연차를 내도 그 전 주말부터 9일을 연속 쉴 수 있는 황금 찬스다. 하지만 5일 연휴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사이에 깨알같이 쉴 수 있는 구성이 꽤 있다.

올해 남은 공휴일과 그에 적합한 여행 계획을 정리해보았다.(서울 기준).

3월 1일 화요일 3.1절

월요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4일을 연이어 쉴 수 있는 징검다리 공휴일이다. 동남아 여행이 주로 3박 5일 스케줄로 운영되는데 아직도 으스스 한 3월 초에 못 가본 따뜻한 동남아를 찾아서 몸을 녹히자.

추천지: 베트남 다낭(5시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 발루(5 시간), 태국 치앙마이(5시간 반), 인도네시아 발리(6시간)

베트남 다낭 해변

4월 13일 수요일 국회의원 선거

먼 여정이 힘든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4월 13일이면 벚꽃이 만발할 시기라 국내 명소를 찾는 게 좋은 아이디어다. 오전 일찍 투표를 하고 당일 나들이/국내여행에 나서보자.

추천지:

안산(서울) - 연희동 뒷동산이라고 해도 될 만큼 친근한 안산은 가족 나들이에 적합한 편하고 다채로운 산책로를 자랑한다. 또 가지각색의 꽃이 만발하는 명소로도 유명하다.

경상북도 안동 하회마을 - 고속도로가 잘 뚫려서 자동차로 2시간 반이면 이 아름다운 역사의 도시에 도착할 수 있다.

경기도 양평 - 한 시간 남짓이면 방문할 수 있는 양평은 서울서 가는 길 그 자체가 환상인데 양평시 방향 직선도로도 좋지만 미사리를 통해 강을 끼고 구불구불 거쳐가는 강변도로도 일품이다.

안산 산책로

5월 5일 목요일 어린이날

어린이날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키우지 않는)어른들도 기다리는 날이다. 상사의 눈치 보지 말고 금요일 하루 연차를 내어 징검다리 휴가를 가족과 보내자. 가까운 일본은 쉽게 또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장점은 물론 목-토 2박 3일 일정을 이용하면 연휴 마지막 날인 일요일은 재충전하는 날로 쉴 수 있다.

추천지: 도쿄 디즈니랜드(1시간 반), 사이판 올인클루시브 가족여행(4 시간), 제주도 펜션 여행.

도쿄 디즈니랜드

6월 6일 월요일 현충일

이맘때쯤이면 낮에는 화창하고 저녁엔 부드러운 바람이 부는 야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시기다. 가까운 박물관이나 미술관 또는 공원을 산책한 후 노천카페나 식당을 들러보자.

추천지: 별의별 노천/오픈 식당이 넘치는 이태원, 라이브 음악 카페가 흥청거리는 홍대, 다양한 소재의 연극을 볼 수 있는 대학로, 그리고 당연히 강남 가로수길.

이태원 오픈 카페

8월 15일 월요일 광복절

현충일과 마찬가지로 올해 광복절은 월요일이다. 즉, 3일 연휴가 가능하다는 건데 8월 중순 즘 되면 더위에 한참 허덕일 때다. 더위를 날려버리기엔 시원한 바다가 최고인데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라 가볼 만한 곳이 너무 많다.

추천지:

여수- 산해진미가 집합한다는 여수는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여수가 바로 아름다운 물이라는 뜻 아닌가? 한국 최초로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그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는데, 조용한 바다에 두둥실 떠있는 섬을 내려다볼 수 있는 호텔/콘도/펜션들도 많다.

부산 - 우리나라에서 일 년 내내 날씨가 가장 좋은 도시가 바로 부산이다.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하다. 멋지게 치장한 광안리, 세계 어디에 비교해도 늠름한 해운대. 생각만 해도 시원하다.

강릉 - 회를 가장 싸고 맛있게 먹으려면 강릉의 수산물 시장인 주문진항 수산 시장에 들러보자. 물론 휴가철이라 보통 때보다 약간 비쌀 수 있는데 그래도 활어가 득실거리는 시장에서 직접 먹는 회와 매운탕이 최고다(참고로 2015년 6월 초엔 2만원 정도로 활어 한바구니 가능했음). 바다도 물론 좋다.

여수 해양공원

9월 14, 15, 16일 수-일요일 추석

간단하다. 여름휴가를 뒤로 미루어 월화를 연차 내어 바라고 바라던 9일간의 장거리 여행에 도전해 보자. 9월 중순이며 세계 어디를 가던 날씨가 좋으니(홍콩과 동남아를 제외하고) 이 기회를 꼭 살려보자. 그런데 여행사 상품에 의존해 한꺼번에 이 나라 저 나라 방문하는 상품 말고 한 나라 또는 한 도시를 제대로 체험하는 여행을 추구해 보자.

추천지:

프랑스 니스 - 프랑스 남쪽에 위치한 니스는 지중해 코트다쥐르의 일부로 참으로 신비로운 역사의 항구 도시다. 칸느와 모나코가 약 한 시간 거리에 있으며 프로방스도 기차로 2-3시간이면 갈 수 있다. vrbo.com이라는 직거래 펜션 사이트를 이용하면 모든 게 갖추어진 개인 아파트나 집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스 델파이 - 아폴로, 제우스, 소크라테스, 올리브 나무, 고대 성전. 문명의 시초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놀랍게도 조용한 이 마을은 정말로 보석 같은 명소다. 20분 거리의 바다 마을 이테아(Itea)에서 푸른 파도를 보며 즐기는 커피 한 잔은 잊혀지지 않을 거다. 또 동쪽으로 한 시간 가면 카메나 부얼라(Kamena Vourla)라는 고요한 해변 마을이 있는데 이 지역에서 먹는 Tzatziki 딥은 정말로 일품이다.

미국 메인 주 - 매인은 바다와 근접해서 특히 랍스터가 풍부하기로 유명하지만 내륙의 멋진 호수도 많다. 펜션 가격이 저렴하며 사람들은 친절하다.

프랑스 니스

10월 3일 월요일 개천절

또 월요일 휴일이다. 올해의 마지막 공식 연휴는 개인 취향대로 맘껏 계획하고 즐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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