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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금융시장이 또 흔들렸다 : 엔화 급등·홍콩증시 폭락

  • 허완
  • 입력 2016.02.11 11:18
  • 수정 2016.02.11 11:25

한국 코스피지수가 3% 가까이 하락하고, 홍콩H지수가 5% 넘게 폭락하는 등 아시아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엔화 가치는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라 초강세를 나타냈다.

11일 오후 3시 20분 현재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HSCEI)는 전 거래일보다 5.13% 떨어진 7,642.04에 거래됐다.

이날 홍콩H지수는 장 초반 한때 5.86%까지 하락했다. 한국 증권사들이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 37조원 상당이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홍콩H지수는 2009년 3월 20일 이후 8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관련기사 : H지수 폭락에 ELS '녹인' 급증…4조원대로 불어나 (연합뉴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4.25% 밀린 18,467.57을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도 이날 장 초반 18,440선까지 떨어져 2012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3% 떨어진 1,861.5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한때 1,858.90까지 하락했다.

엔화는 일본 금융시장 휴장에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초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0.72엔 내린 달러당 112.58엔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이날 장중 한때 달러당 112.54엔까지 떨어졌다. 달러/엔이 하락하면 엔화 가치는 상승한다.

달러/엔 환율이 112엔대에 진입한 것은 2014년 10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5일보다 5.10원 오른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4원 오른1,192.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0.26엔까지 올라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스티븐 렁 UOB 케이히안 법인영업본부장은 "설연휴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락했기 때문에 홍콩증시도 폭락하고 있다"며 "저유가와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토니 한 블랙프라이어스에셋 펀드매니저는 "홍콩증시에 대해 낙관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춘제(春節·음력설) 연휴로, 일본증시는 건국기념일을 맞아 각각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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