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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시상식이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끌어내기 위해 고안한 방법

오스카 시상식은 종종 감동적인 수상소감으로 화제가 되곤 했다. 지난 2015년, 87회 오스카 시상식에서는 여주조연상을 받은 패트리샤 아퀘트가 “여성의 동등한 권리”를 이야기했고,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각색상을 수상했던 그레이엄 무어는 자신의 우울증 경험을 털어놓으며 그해 시상식의 가장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전한 바 있다.

어쩌면... 오는 28일에 열리는 제88회 오스카 시상식에서는 그보다 더 감동적인 수상소감이 더 많이 나올지도 모른다.

‘할리우드 리포터’가 지난 2월 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오스카 시상식의 프로듀서인 레지널드 허들린과 데이비드 힐은 오스카 후보자 만찬에서 참가자들에게 한 장의 카드를 전달했다.

그리고 이 카드에 상을 받았을 경우 수상소감에서 감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달라고 요청했다. 미리 적은 명단을 수상소감을 말하는 동안 생중계 화면 아래에 자막으로 넣겠다는 것이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새로운 수상소감 방식에 대해 데이비드 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수상소감발표는 이름을 나열하는 목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술과 비전, 경험, 의미있는 순간에 대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를 할 시간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모든 사람들이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을지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사람들의 이름 대신 수상자가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끔 만들기 위해 채택한 방식인 것이다. 단, 수상소감 시간은 이전처럼 45초로 제한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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