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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김종인 "언젠가 북한이 궤멸하고 통일이 올 것"

  • 김병철
  • 입력 2016.02.10 07:02
  • 수정 2016.02.10 07:25
ⓒ연합뉴스

"장병들이 국방태세를 튼튼히 유지하고 그런 과정 속에서 우리 경제가 더 도약적으로 발전하면 언젠가 북한 체제가 궤멸하고 통일의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을 총괄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북한 '와해론'에 이어 "궤멸"까지 언급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강한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비대위장은 9일 육군 9사단을 방문해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공산체제의 무너지는 과정을 봤을 적에 이렇게 핵을 개발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쏜다고 해서 그 체제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지난 7일에도 구소련이 미국과의 군비경쟁으로 무너졌다고 지적하면서 "국민 삶에 대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핵을 개발해도 결국 와해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철저히 갖기를 바란다"고 북한에 경고한 바 있다.(연합뉴스 2월9일)

이에 대해 더민주는 대북 메시지 수위가 높아졌을 뿐 정책기조가 달라진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성수 대변인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와해'나 '궤멸' 표현을 써서 북한 붕괴를 전제로 하는 흡수통일론을 생각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스스로 무너지는 '자멸'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해를 피하기 위해 '궤멸' 표현을 '자멸'로 바꿔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확립된 6·15공동성명과 10·4공동선언에 반영된 통일 정책기조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당은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 배제·화해협력 추진 3대 원칙에서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지원 무소속 의원과 박주선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더민주가 평화통일 노선 대신 흡수통일로 입장을 바꾼 것이냐'며 김 비대위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박주선 최고위원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수록 당사국인 대한민국은 지혜와 냉정을 갖고 위기 상황을 통제해야 한다"

"김 위원장의 북한 궤멸론 발언은 수구보수세력의 흡수통일론과 궤를 같이하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되기는커녕 긴장과 안보 불안을 불러오는,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다"

박지원 의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거듭 규탄 합니다. 그러나 남북간 교류협력이 정체성인 야당에서 북한 와해론 궤멸론이 거론되는 것은 야당의 정체성을 버리는 일입니다.우클릭한다며 이렇게 하면 국민은 원조보수를 지지하지 정체성없는 야당을 지지할까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거듭 규탄 합니다.그러나 남북간 교류협력이 정체성인 야당에서 북한 와해론 궤멸론이 거론되는 것은 야당의 정체성을 버리는 일입니다.우클릭한다며 이렇게 하면 국민은 원조보수를 지지하지 정체성없...

Posted by 박지원 on Tuesday, February 9, 2016

한편 김 위원장은 9일 오후엔 지난해 11월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 총궐기대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위중한 상태인 농민 백남기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을 찾아 백씨의 가족을 위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정부의 사과가 없다는 가족의 지적에 "과정이 어떻든 간에 저런 상태에 계시니까 (정부가) 위로의 표현이라도 해야 할 텐데 아직까지 안 나온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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