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버니 샌더스와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두 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두 후보가 승리했다.
민주당의 샌더스 후보는 이날 오후 9시께 22%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8.3%를 얻었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39.6%를 득표했다.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샌더스의 승리를 확인했고, 허핑턴포스트US도 "뉴햄프셔가 사회민주주의자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시간 22% 개표가 이뤄진 공화당에선, 트럼프 후보가 34.2%를 득표해 존 케이식 후보(16.0%)를 두 배 이상 앞섰다. 허핑턴포스트US는 "성차별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 외국인혐오자가 이겼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34.2%)-존 케이식(16.0%)-젭 부시(11.6%)- 마르코 루비오(9.9%) 순서다. 선전이 예상되던 마르코 루비오는 TV 토론에서의 참패로 경선에서 뒤쳐지기 시작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함께 대선 풍향계로 불린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햄프셔는 샌더스 의원의 지역구인 버몬트 바로 옆 주로, 그의 '앞마당'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버니 샌더스는 민주당 경선에서 계속해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지만 클린턴에게는 향후 경선 과정 역시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후 8시50분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