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남성 영장류들을 깊이 반성하게 만들었던 근육 캥거루 '로저'가 돌아왔다.
로저가 살고 있는 야생 공원 '더 캥거루 생추어리'는 하절기(그렇다 호주는 여름이 춥다) 휴무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연다고 밝히며 로저의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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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 양동이를 손으로 우그러뜨리는 사진으로 작년에 여러 매체에 실렸던 로저. 그때보다 미세 근육이 더욱 발달한 모습이다.
이제 10살이 된 레드캥거루 로저는 '머슬 캥거루'로 유명하지만 근육만 대단한 게 아니다. 전체적으로 비율이 좋다.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의 앨리스 스프링스에 있는 캥거루 보호구역에 사는 로저의 키는 머리에서 꼬리까지 2m가 넘는다. 몸무게는 90kg이 넘는다. 이 정도면 체질량 지수가 마이너스일 수도 있다.
저 꿈틀거리는 근육이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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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는 지난 2005년 어미를 잃고 고아가 된 후 투어 가이드였던 크리스 반스 씨와 만났다. 허핑턴포스트 US에 따르면 크리스 반스는 지난 2005년 캥거루 보호구역을 발견하고는 투어 가이드를 그만두고 200마리 부모 잃은 캥거루들의 아빠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반스가 로저를 만난 것도 그즈음으로, 아래가 바로 근육질 캥거루 로저의 어린 시절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