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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강동원? 까칠하지 않고 유연한 배우"[인터뷰]

  • 남현지
  • 입력 2016.02.07 13:13
  • 수정 2016.02.07 13:27
ⓒOSEN

코믹액션 '검사외전'이 설극장가에서 압도적인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다. 개봉 이틀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더니 박스오피스 매출을 싹쓸이하는 중이다. 지난해 '황정민으로 시작해 황정민으로 끝났다' 간판을 내걸었던 황정민은 2016년에도 화려하게 첫 걸음을 내딛었다. "흥행엔 늘 부담을 느낀다"는 황정민과 설 연휴에 앞서 잠시 만났다.

▲ '검사외전'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대본 자체가 쉽게 재밌게 잘 읽혀졌다. 의미를 부여하는 영화들도 있는데 그것말고 아무 생각 없이 쉽게 훅 읽을 수 있는 작품들도 있지 않나. 그래서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 영화 '히말라야'가 주는 효과가 컸던 것 같기도 하다. '히말라야'를 촬영하면서 몸이나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이런 것들을 이 영화로 마음을 푼다고 해야하나, 그런 부분들이 좀 있었다.

- 강동원과 처음 호흡을 맞춰봤는데 어땠는지.

▲ 까칠하게 굴지 않고 유연하게 잘 넘기는 스타일이었다. 어떻게보면 내가 까칠하다(웃음). 강동원은 수더분하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을 받아들일 때 한발짝 물러나서 볼 수 있는 성격을 지닌 것 같다. 그건 천성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다. 그리고 강동원과 작업을 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 얼마 전에 레드카펫 행사를 갔는데 그렇게 많은 팬들이 모여 있는 건 처음이었다.

- 매번 작품을 하면서 부담감은 없나.

▲ 부담감은 늘 있다. 내가 해야 될 몫들이 있지 않나. '아수라'처럼 여러명이 나온다고 해서 '내가 해야 될 몫은 이것밖에 없어' 이건 아니다. 전체적으로 극 안에서 내가 포지셔닝을 해야하는 게 분명히 있는 거다. 하지만 당연히 나 혼자서 오롯이 관객분들하고 마주할 때가 부담이 크긴 하다.

- 후배인 강동원한테 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했다.

▲ 내가 한치원 역할을 할 수는 없지않나(웃음). 나는 역할의 크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변재욱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었고 당연히 대본을 보면 치원 캐릭터가 어떻게 될지 알아서 잘 하는 애가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역할이 좋으니까. 강동원이 한다고 해서 박수를 쳤다.

- 차기작으로 류승완 감독 '군함도'를 결정했다.

▲ '베테랑' 전부터 이야기를 해왔던 작품이다. 영화배우로서도 중요하지만 이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 해야하는 의무감을 가지고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 잘 준비해보려고 한다. '오케피' 공연이 2월 말에 끝나면 군함도 가서 취재도 하고 그럴 예정이다. 자료 조사 하고 직접 눈으로 가서 볼 계획이다. 당시 살던 분들도 취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 역사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흑백논리가 아닌 정확한 시선으로 바라보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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