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대구 수성갑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김문수 전 지사가 2월6일, 택시를 몰고 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이 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택시기사가 회사에 사납금을 내고 손에 쥐는 돈이 너무 적으니 택시 대수를 줄이자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틀동안 16시간 택시기사하고
사납금 19만2천원을 입금시켰더니
8만원 담긴 급여봉투를 받았습니다.
시간당 5천원 꼴이니 최저임금도 안되네요.
대구택시 너무 많아 감차가 필요합니다.
— 김문수 (@kimmoonsoo1) 2016년 2월 6일
김 후보의 글이 파장을 일으킨 것은 사납금 제도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이다.
MBC 2015년11월5일 보도에 따르면 “사납금 제도는 엄연한 불법”이라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미 18년 전부터 사납금제 대신 전액관리제를 시행하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전액관리제는 택시의 하루 매출을 모두 회사가 가져가는 대신 기사에게 기본급과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인데요. 하지만 이 전액 관리제를 시행하는 곳은 전체 택시 회사의 2%가 채 안됩니다.” (MBC뉴스, 2015년1월5일)
김문수 후보는 불법인 사납금 제도에 대한 폐해를 없애기 보단, 오히려 택시 대수를 줄여 택시기사들의 임금을 높이자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택시기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HOOC 2015년 6월25일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2009년 경기도 면허를 필두로, 2011년 서울시 면허, 2014년 9월 대구시 면허를 땄고, 지난 5월 21일에는 경북도 택시면허를 취득했다”고 전한다. 그는 경기도지사 시절, 택시를 몰고 민생투어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