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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가 타이페이서 대만 국기를 입자 난리가 났다(사진, 영상)

  • 김병철
  • 입력 2016.02.06 12:14
  • 수정 2016.02.06 12:30
ⓒfacebook.com/madonna

마돈나의 대만 공연에 많은 중국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대만인들도 마돈나의 행동에 항의했다.

마돈나는 외국 콘서트에서 현지 국가의 깃발을 걸쳤을 뿐인데 말이다. 중국-대만의 역사와 정치적 관계는 그만큼 정말 복잡하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마돈나는 지난 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글로벌 레벨 하트 투어' 공연 중 대만 국기를 어깨에 걸쳤다. 앙코르곡을 부르며 분위기가 최고조됐을 때다.

공연 사진이 공개되자 중국에서 난리가 났다. 최근 쯔위 사태를 봤으니 대충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짐작이 갈 것이다.

My Army of beautiful strong women in Taiwan???????????????????????????????????????????????????????? ❤️#rebelheartour

Madonna(@madonna)님이 게시한 사진님,

한 누리꾼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대만이 나라냐? 우스워 죽겠다. 너희 (대만은) 그저 지방에 불과하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만이 국제사회에서 국가지위를 인정받지 못하는 점을 꼬집으며 "마돈나가 대만 국기를 두른다고 너희가 유엔에서 인정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비꼬기도 했다.(연합뉴스 2월6일)

마돈나는 타이페이 공연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이런 이미지를 하나 올렸다.

대만 국기 속 푸른 태양 문양에 자신의 사진을 넣은 것이다. 아래엔 타이페이시라는 글자가 붙어있다.

이 게시물이 올라온지 이틀이 지난 6일 현재 4만여개의 '좋아요'와 15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런데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중국인대만인들의 항의다.

많은 대만인들은 파란색 태양 심벌은 중국 국민당의 심벌이지, 대만이나 타이페이의 심벌이 아니라고 항의했다. 그리고 중국 공산당과의 내전에서 쫓겨 대만으로 넘어온 국민당이 많은 대만인들을 살해(백색테러 등)했다는 설명을 달았다.

실제 파란색 태양은 국민당의 깃발이다. 하지만 대만의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靑天白日滿地紅旗)'에 이 파란색 깃발이 포함되어 있어 대만을 뜻하기도 한다.

댓글을 더 읽다보면 이 논쟁의 본질을 조금 알 수 있게 된다.

"국민당 심벌은 대만을 대표하지 않는다. 대만은 중국의 식민지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이름은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이지 대만민국(Republic of Taiwan)이 아니다. 대만(Taiwan)은 중화민국의 한 영토일 뿐이다"

"국민당은 중국에서 건너와서 많은 원주민들을 죽였다. 국민당은 원래 대만의 당이 아니다"

#쯔위 #대만 #내성인 #외성인 #228사태 #중국대만 근현대사에 이런 뒷이야기가 숨어있었군요...쯔위 덕에 생각지도 않은 역사 공부?

Posted by 동아일보 on Wednesday, January 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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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타이페이 #대만 #국기 #쯔위 #중국 #국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