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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6.4 지진이 대만을 강타했다(사진, 동영상)

  • 김병철
  • 입력 2016.02.06 04:56
  • 수정 2016.02.06 18:06

업데이트: 2016년 2월6일 23:00

대만에서 6일 새벽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의 부상한 가운데 이번 지진 피해가 부실시공에 의해 더 커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 봉황망(鳳凰網) 등이 대만 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타이난(台南)시 융캉(永康)구의 한 주택단지 내에 있는 웨이관진룽(維冠金龍) 빌딩 4채가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 주상복합건물인 이들 빌딩은 한 채가 각각 16∼17층으로 이뤄졌다.

대만의 ETTV(東森新聞) 등은 "웨이관진룽은 지어진 지 22년밖에 안 된 건물인데 (지진 발생 뒤) 제1동이 가장 먼저 무너졌고 나머지 3개 동도 두부가 무너지듯 붕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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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시 소방국은 이날 오후 1시20분(현지시간) 현재 아기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숨지고 그 중 5명은 웨이관진룽 빌딩에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구조대는 이 빌딩촌에서만 152명을 구출해 66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조대는 현재 이 빌딩촌에 최소 10명이 갇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구조를 서두르고 있다.

웨이관진룽 빌딩의 등기상 거주자는 모두 256명에 달한다. 그러나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맞아 임시 거주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만의 일부 언론은 "이 빌딩촌 안에는 산후조리센터도 들어서 있다"는 주민들 이야기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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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관진룽 빌딩들은 옆으로 무너지면서 다른 건물까지 덮쳐 큰 피해를 냈다.

대만 언론들은 "공중에서 촬영한 (빌딩) 사진은 재난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며 "반면, 이 빌딩을 제외한 주변 건물들의 붕괴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인터넷에서는 이 빌딩을 지은 건설회사를 비난하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부동산 사이트에서 (예전에 누군가 써놓은) '웨이관건설이 이 빌딩을 짓던 중 도산했다. 웨이관진룽은 좋지 않다'는 내용의 글을 발견한 뒤 경악했다"는 글을 올려놓기도 했다.

한편, 대만 현지의 일부 언론은 빌딩 잔해에서 식용유통으로 만들어진 건물기둥이 발견돼 '부실시공 증거'가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건축 전문가들은 "장식용 건물기둥에 사용된 재료로 보인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춘제(春節·설) 연휴가 시작된 6일 새벽 대만 남부를 덮친 규모 6.4의 지진으로 건물 다수가 무너져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과 중국언론들은 이날 지진으로 타이난(台南)시 융캉(永康)구의 17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인 웨이관진룽(維冠金龍)대루가 무너져 현재까지 최소 7명이 숨지고 316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10일 된 여아와 40세 남성이 포함돼 있다.

출동한 소방대와 군 부대는 오전 7시10분(현지시간) 현재 이 건물에서 모두 127명을 구조했다.

이 건물에는 200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수십 명이 여전히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인근 16층짜리 웨이관(維冠)대루도 지진으로 무너져 150가구 가운데 현재 34명을 구조한 상태다.

또 타이난시 동구의 5층짜리 창둥(長東)시장 건물이 비스듬히 기울어진 채 무너지면서 모두 7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들 중 4명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현재 병원을 찾아 부상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중국언론들은 17층이었던 웨이관진룽 건물이 "현재 5층 규모로 줄어든 상태"라며 이번 지진의 충격을 전했다.

일부 언론은 지진의 충격파가 원자폭탄 두 개와 맞먹는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구이런(歸仁)구의 7층 건물과 신화(新化)구의 은행 건물도 지진 충격으로 크게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피해가 집중된 타이난시에서만 오전 8시10분 현재 지진 피해민 221명을 구조했으며 15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타이난시와 가오슝(高雄) 일대의 12만 가구가 정전됐다.

이번 지진은 대만해협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만과 마주한 중국의 동남부 일부 지역에도 영향을 줬다.

홍콩 봉황망(鳳凰網)은 이 지진의 영향으로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 푸젠(福建)성 샤먼(厦門)∼푸저우(福州) 구간을 운행하는 일부 고속철 운행이 다소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날 오전 3시57분께 가오슝시 메이눙(美濃)구의 지하 17㎞에서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만 TV의 지진 상황 중계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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