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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LA 경찰: "투팍의 죽음 뒤에는 퍼프 대디가 있었다"

  • 남현지
  • 입력 2016.02.05 12:56
  • 수정 2016.02.05 13:05
투팍 'All Eyez On Me(1996)' 앨범 커버
투팍 'All Eyez On Me(1996)' 앨범 커버 ⓒDeath Row Records

1996년 사망한 미국 래퍼 투팍(Tupac/2apc)의 죽음 뒤에는 래퍼 디디(전 퍼프 대디)가 있었다고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소속 그렉 캐딩(Greg Kading)이 주장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캐딩의 책 '머더 랩(Murder Rap)'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다큐멘터리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왔다고 한다.

투팍과 디디의 관계 정리: 투팍은 90년대 미국 서부 LA를 대표하는 래퍼로 데스로우 레코즈 소속이었다. 그의 라이벌로는 동부 뉴욕을 대표하는 배드 보이 레코즈 소속 비기(The Notorious B.I.G.)가 있었다. 데스로우 레코즈의 사장은 슈그 나이트, 배드 보이 레코즈의 사장은 '퍼프 대디'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래퍼 션 콤즈였다. 투팍과 비기는 상대방과, 상대방의 소속 레이블을 디스하는 곡을 연달아 발표했다. 그 예로는 비기의 'Who Shot Ya', 투팍의 'Hit 'Em Up' 등이 있다. -위키피디아 '서부, 동부 힙합 전쟁'

Biggie Smalls - Who Shot Ya

2Pac - Hit 'Em Up (Dirty) 뮤직비디오

캐딩은 투팍의 사망 사건을 3년 동안 담당했는데, 디디가 크립스 갱의 일원인 듀안 키스를 고용해 100만달러를 주고 투팍과 그의 매니저 슈그 나이트를 살해하라 했다고 한다. 듀안 키스는 자신의 조카 올란도 앤더슨에게 둘에게 총을 쏘라고 사주했다. 하지만 당시 투팍만 사망했다.

투팍이 의문의 총격사고로 숨진 지 6개월 후, 투팍의 라이벌이자 유력한 용의자였던 비기(The Notorious B.I.G)가 총을 맞고 사망했다. 캐딩은 이 사건에 대해 투팍의 매니저였던 슈그 나이트가 플러드 갱의 멤버였던 '푸치'를 고용해 1만3천달러를 주고 비기를 쏘라고 시켰다고 한다.

2015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머더 랩', 이번 봄 넷플릭스(Netflix)에서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캐딩은 힙합역사에서 꽤 중요했던 미국 서부(투팍)-동부(비기) 양대산맥 죽음의 배경을 왜 이제서야 이야기하는 걸까? 그에 따르면, 당시 LA경찰은 투팍의 죽음에 퍼프 대디가 관여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범죄에 관여한 듀안 키스에게서 살인 혐의를 입증할만한 자백을 받지 못했고, 또한 당시 퍼프 대디의 유명세, 투팍과 비기를 살해한 범인으로 지목된 두 명(앤더슨, 푸치)이 이미 죽은 상태여서 당시 사건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캐딩은 주장했다.

허핑턴포스트US는 이번 사건에 대해 LAPD측의 답변을 듣고자 했지만, LAPD측은 응답하지 않았다. 또한 허핑턴포스트는 퍼프 대디측, 슈그 나이트의 변호사에 연락했지만 관련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허핑턴포스트의 보도가 나간 후 힙합 팬들은 퍼프 대디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각종 비난을 퍼부으며 살인사건의 책임을 묻고 있다.

DONT BOTHER ME IM WORKIN!!! #love

Puff Daddy(@iamdiddy)님이 게시한 사진님,

퍼프 대디 인스타그램

래퍼 피프티 센트(50cent) 또한 이번 사건을 다룬 뉴스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퍼프 대디가 투팍을 죽였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투팍이 죽은지 20년이 다 되었지만, 아직까지 어떤 사람도 살해 혐의로 체포되지 않았다.

2pac feat Dr.Dre - California Love 뮤직비디오

H/T Huffpost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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