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박원순 시장이 현기환 수석의 '고함' 소리를 듣고 보인 반응

  • 원성윤
  • 입력 2016.02.05 07:47
  • 수정 2016.02.05 07:48
ⓒ연합뉴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누리과정 예산을 논의한 청와대 국무회의 직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고성을 지른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박 시장은 2월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실이 맞다”며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 박원순> 그 얘기는 맞습니다. 제가 다 끝나고 나오는데 “국무회의가 국회 상임위로 활용을 하려고 하냐” 이렇게 소리를 높여서..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정말 정중하고 또 예의 있게,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해결하는 자리를 좀 만드셔라’ 이런 정도의 얘기였는데, 갑자기 이분이 소리를 상당히 높여서 주변에 있는 사람 다 들리도록 복도에서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사실 저는 굉장히 불쾌했죠.

왜냐하면 제가 국무회의에 의결권은 없지만 참석하고 발언할 수 있는 권리는 있는 사람이잖아요. 그야말로 저 개인 자격으로 간 게 아니지 않습니까? 1000만 서울 시민의 대표로, 또 때로는 국가적 사안에 대해서 발언을 하라고 법적 자격으로 참석한 것인데, 그렇게 얘기하면 그것은 저는 대통령을 오히려 부끄럽게 하는 행동이고. 또 우리 서울시민들에게 사과해야 되는 그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시장은 현 수석에 대해 "창피하다"는 말로 불쾌감을 거듭 표시했다.

◆ 박원순> 사실은 제가 조금 사실 창피할 정도로 옆사람들에게 들리게. 왜냐하면 끝나고 나서 주루룩 국무위원들이 다 나가서 밖에 대기돼 있는 차를 타고 각자 가는데, 그 복도에 쭉 걸어가면서 계속 그런 얘기를 하셨죠. 그래서 이건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걸 큰 소리로 그렇게 민망할 정도로...

누리과정 예산을 놓고 지난 2월2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날선 책임 공방을 벌인 가운데 국무회의가 끝난 직후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이 박 시장에게 큰 소리를 내며 "시장님! 국무회의를 국회 상임위원회식으로 하면 어떡합니까!"라며 항의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박 시장은 현 수석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현 수석의 반응은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박원순 #현기환 #정무수석 #정치 #국무회의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