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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VS 힐러리 : 진짜 진보 격론을 벌이다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Clinton and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Sen. Bernie Sanders, I-Vt. speak during a break at the NBC, YouTube Democratic presidential debate at the Gaillard Center, Sunday, Jan. 17, 2016, in Charleston, S.C. (AP Photo/Mic Smith)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Clinton and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Sen. Bernie Sanders, I-Vt. speak during a break at the NBC, YouTube Democratic presidential debate at the Gaillard Center, Sunday, Jan. 17, 2016, in Charleston, S.C. (AP Photo/Mic Smith) ⓒASSOCIATED PRESS

샌더스와 힐러리의 본격적인 전쟁이 막을 올렸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갈등이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다.

첫 경선 관문인 지난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州)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초박빙 승부를 벌인 두 주자가 두 번째 경선지인 오는 9일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상대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며 말 그대로 혈투를 벌이는 모양새다.

3일 밤 CNN 방송 주최로 열린 뉴햄프셔 주 데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이 충돌무대였다. 먼저 등장한 샌더스 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은 진보가 아니다'며 직격탄을 날리자, 뒤이어 무대에 오른 클린턴 전 장관이 '반칙(low blow) 플레이'라고 반격하는 등 다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이 진보라고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클린턴 전 장관을 존중한다"고 말문을 연 뒤 "일부 한때는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진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진보주의자가 (정치자금 후원단체인) 슈퍼팩을 두고 또 월가로부터 1천500만 달러(약 179억 원)의 후원금을 받느냐"고 일갈했다.

아울러 "클린턴 전 장관은 본인 스스로 과거에 중도인 것이 자랑스럽다는 말을 했다"면서 "중도일 수도 있고 진보일 수도 있지만, 중도인 동시에 진보일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클린턴 전 장관은 샌더스 의원의 발언을 반칙으로 규정한 뒤 "나는 누가 나를 지지하는지 안다. 내가 그동안 어떤 일을 해 왔는지도 안다"면서 "우리 두 사람이 나라를 위하는 많은 희망과 열망을 공유하는 상황에서 샌더스 의원이 그런 비교를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가 과거 상원 동료의원들과 조지 W. 부시 정부의 사회보장제도 민영화 계획을 저지했을 때도 진보에 좋은 날이었고, 또 제네바에서 동성애자의 권리를 옹호하고 베이징에서 여성의 권리를 옹호했던 날 역시 진보에 또 다른 좋은 날이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토론 후 트위터에서도 "내 40년의 기록이 불과 '일부 한때'로 폄훼됐다"며 샌더스 의원을 지적을 거듭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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