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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베컴의 친절이 런던의 겨울을 녹이다

  • 김도훈
  • 입력 2016.02.04 06:26
  • 수정 2016.02.04 06:27
ⓒTWITTER

영국의 응급의료요원 캐서린 메이나드는 지난 1일 런던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체험을 했다.

추운 겨울, 그녀는 도심 한복판에서 쓰러져 있는 노인을 간호하고 있었다. 노인은 거동조차 할 수 없었다. 캐서린은 응급차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응급조치로 노인의 체온을 간신히 유지시켰다. 그 때 한 남성이 다가와 인사를 한 뒤 돌아갔다. 캐서린은 속으로 ‘베컴과 닮았네’라고 생각했지만, 그럴 리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10분 뒤 이 남성은 따뜻한 커피와 차를 들고 나타났다. 남성을 향해 고개를 든 캐서린은 눈을 비볐다. 그가 바로 영국 최고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었기 때문이다. “베컴이 따뜻한 음료를 갖고 돌아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환자와 나는 고마워서 어찌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베컴은 환자가 응급차에 오른 것을 확인한 뒤에야 자리를 떴다.

데이비드 베컴의 따뜻한 선행이 런던의 겨울을 녹이고 있다. 캐서린이 일하고 있는 런던앰뷸런스서비스(NHS)는 지난 1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이런 베컴의 선행 소식을 전했다. 트위터엔 베컴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두사람이 나란히 서서 웃고 있는 사진이 게재돼 있다.

현지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소식을 접한 뒤 이들은 ‘#buyitlikebeckham(베컴처럼사라)’ 해쉬태그 릴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응급의료요원들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하고 이를 촬영해 인증샷을 올리는 이벤트다. 한 축구스타의 작은 선행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타고 전파되면서 응급의료요원에 대한 관심을 영국 전역에 환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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