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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예비후보를 위해 김을동 최고위원이 "여성이 똑똑한 척하면 밉상을 산다"고 조언한 이유

  • 강병진
  • 입력 2016.02.03 13:10
  • 수정 2016.02.03 13:11

새누리당은 2월 3일, 20대 총선에 출마할 여성 예비후보자 50여명을 초청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들에게 공천제도를 설명하고, 각종 궁금증을 풀어주는 자리였다고 한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는 "화장발에 불과한 인재 영입 쇼에 열을 올리고 있는 야당의 꽃꽂이 후보와 달리 이 자리 계신 여러분들은 생명력이 강한 풀뿌리 민주주의 후보라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그런데 예비후보자들의 선거운동에 조언을 해주기 위해 참석한 김을동 최고위원의 말은 김무성 대표의 말과 성격이 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예비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이 명함을 거절할 때 대처하는 방법이나 여성으로서 효과적인 선거운동 방법을 물었다.”

그리고 이에 대해 김을동 최고위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나라 정서상 아직은 여성이 똑똑한 척하면 밉상을 산다. 약간 모자란 듯한 표정을 짓는 게 한결 낫다고 생각한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김을동 위원은 이에 대한 사례도 들었다.

“김숙향 예비후보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딸인데 그 어머니는 선거 때 어떤 민원이 들어와도 ‘네 네 네 네’ 딱 한 가지 답변만 했다. 왜 저럴까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김수한 전 의장이 전국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그리고 그동안의 유세경험에서 나온 조언을 덧붙였다.

“인간 심리가 이상한데 자기보다 똑똑한 건 안 좋아하는 것 같다. 나는 그저 조금 모자란 사람이라고 할 때 사람들이 다가온다는 것을 현장에서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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