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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는 최소 50년이 넘었다. 그런데 왜 이제야 알게 되었나?

Daniele Ferreira dos Santos holds her son Juan Pedro as he undergoes visual exams at the Altino Ventura foundation in Recife, Pernambuco state, Brazil, Thursday, Jan. 28, 2016. Santos is at the epicenter of the Zika outbreak, and Pedro’s is among 3,400 suspected cases of microcephaly that may be connected to the virus, though no link has yet been proven. (AP Photo/Felipe Dana)
Daniele Ferreira dos Santos holds her son Juan Pedro as he undergoes visual exams at the Altino Ventura foundation in Recife, Pernambuco state, Brazil, Thursday, Jan. 28, 2016. Santos is at the epicenter of the Zika outbreak, and Pedro’s is among 3,400 suspected cases of microcephaly that may be connected to the virus, though no link has yet been proven. (AP Photo/Felipe Dana) ⓒASSOCIATED PRESS

지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불안과 혼란 또한 널리 퍼지고 있다. WHO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지카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말하며, 12개월 안에 4백만 명까지 감염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질병 통제 예방 센터는 주로 중남미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도 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지만, 미국 지역 내 전염 위험은 낮다. 브라질에서 이 바이러스 때문에 두개골과 뇌를 줄어들게 만드는 희귀한 선천적 기형인 소두증이 수천 건 발생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우려 수준도 높다. 우리가 얼른 얻어야 하는 해답들이 있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이 WHO 이사들에게 말했다.

자세한 설명을 위해 허프포스트 사이언스는 미시건 대학교 보건대학의 전염병학 교수 아놀드 몬토 박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몬토 박사는 선진 공업국과 개발 도상국에서 전염병의 발생 원인과 예방을 주로 다룬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수십 년 전부터 퍼졌던 지카 바이러스가 왜 지금 유행하고 있나?

이건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다. 25~30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이 정도로 퍼진 적이 없었다.

아프리카에서 기록된 바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문제를 일으킨 기록도 있다. 며칠 정도 열이 나고, 발진이 조금 나고, 관절 통증이 있었다가 사라지는 정도였다. 심각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지카는 새로운 사례가 많이 생겨서 소두증과의 관련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큰 위협이 아니라고 여겨졌다.

왜 이제까지는 지카 바이러스에 의한 소두증 사례가 목격되지 않은 것인가?

임신한 여성들에게 동시에 이런 일이 있었던 사례가 많지 않다. 만약 감염된 사람의 5%만이 소두증이 있는 아이를 낳는다면, 감염된 사람들이 많아야 기형과 지카 바이러스의 연관이 밝혀질 것이다. 지금은 왜 목격되고 있느냐? 사람들이 지카 바이러스를 아는 지역에서 워낙 많은 사례가 나와서 그렇다. 중앙 아프리카 시골 지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낮은 수준으로 일어난다 해도 인지되지 않았을 수 있다.

바이러스가 수십 년 동안 낮은 수준으로 존재해 왔다가 갑자기 대규모로 퍼지는 게 흔한 일인가?

다른 경우에도 이런 일을 본 적 있다. 감염에 적당한 환경이 나타나느냐에 달려있다. 감염과 민감성에는 정말 모든 것들이 관련되어 있다. 우리는 에볼라가 퍼지는 것을 본 적이 있지만, 작년 서아프리카에서 만큼 전염된 적은 없었는데, 그건 에볼라가 도시 지역에 퍼졌기 때문이었다.

널리 퍼지지 않았던 바이러스가 ‘기하급수적으로 퍼지면’ 그다음엔 어떻게 되는가?

얼마 지나지 않아 – 이 정도로 널리 퍼진 바이러스라면 오래 걸리지 않는데 – ‘민감성 소진’ 단계가 온다. 정점을 찍은 다음 내려가기 시작한다. 벡터 컨트롤(병을 옮기는 동물들을 제한하거나 박멸하는 것)이 어려운 곳에서 살고 있던 민감한 사람들이 잔뜩 걸리는 현상이 이것이다. 그러면 거의 확실히 정점을 찍을 것이다.

지카 바이러스의 정점이 아직 지나지 않았다고 보는가?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감염이 아주 심하게 된 지역들이 있긴 하다. 브라질의 인구가 많은 빈곤 지역에서는 아주 많이 감염되었다. 하지만 교외나 시골 지역에서도 계속 문제가 될 것이다.

미국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미국에도 가끔씩 걸리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다. 넘어온다면 미국 남부에서 지역 내 감염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 지역을 넘어서까지 퍼질 가능성은 작고, 우리는 사회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통제하기 쉬울 것이다.

국제적, 지역적으로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가장 좋겠는가?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곳에서는 모기를 공격적으로 통제해야 한다.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 곳에서는 임신한 사람들은 감염 지역 방문을 연기하는 게 좋다.

* 허핑턴포스트US의 Zika Virus Is At Least 50 Years Old. Here's Why You're Only Hearing About It Now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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