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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BT 인권을 위해 공화당과 민주당이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손을 잡다

  • 김도훈
  • 입력 2016.02.02 11:56
  • 수정 2016.02.02 11:57

지난 1월 25일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의회의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LGBT 인권 지지 동영상을 공개했다.

민주당 제프리 케슬러 상원의원은 "차별은 사라져야 한다. 모두를 받아들일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와 사는 지가 아니라 능력과 재능으로 평가받는 사회여야 한다"고 동영상에서 말했다.

의원들은 LGBT 인권을 지지하는 이유로 헌법, 인구 감소 문제 해결, 경제 활성화 등을 들고 있다. 웨스트 버지니아를 포함한 미국 내 27개 주는 아직도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해고를 하거나 주거를 보장하지 않거나 사업 제안을 거부하는 등의 차별이 합법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민주당 찰스 트럼프 상원의원은 "미국 헌법은 모든 국민에게 평등을 보장하고 있다. 각 주정부 역시 특정 그룹에 속한 소수자들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번 동영상이 공개되기 일주일 전, 웨스트 버지니아 주 하원에는 LGBT 차별을 조장할 수 있는 법안을 제출됐다. '웨스트 버지니아 종교자유법'이라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종교 자유를 이유로 자영업자들이 성소수자에게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비슷한 법안이 2015년 인디애나 주에서 제정됐으나 그 즉시 전 미국이 인디애나주 보이콧 움직임으로 들끓기 시작했다.

애플 CEO 팀 쿡은 워싱턴포스트 칼럼 기고를 통해 인디애나주를 맹렬히 비난했고, 유력 IT 기업들은 사업과 투자를 철수했고,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의 다른 시 정부들은 아예 소속 공무원의 인디애나주 출장을 금지했으며, 미국대학스포츠(NCAA) 등 스포츠 단체들도 인디애나주에서 경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결국 인디애나주는 무릎을 꿇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체 '가족정책협의회'는 종교자유법을 제정하도록 웨스트 버지니아 의회에 로비를 하고 있지만, LGBT 단체들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화당의 미치 카마이클 상원의원은 "특정한 사람들을 차별하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웨스트 버지니아 경제에 피해를 준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 하원의원 션 혼버클은 "나는 기독교인이고 차별 없이 누구든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웨스트 버지니아의 인권 단체 '공정한 웨스트 버지니아'의 앤드류 슈나이더 대표는 "두 정당의 지도자들이 함께 차별에 반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환영한다. 차별을 지지하는 것은 어떠한 정당에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 동영상이 증명한다"고 상찬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Democrats And Republicans Unite To Support LGBT Rights In West Virginia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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