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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카드 연체이자율이 368%인 이유

  • 박세회
  • 입력 2016.02.02 10:06
  • 수정 2016.02.02 10:08

JTBC의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출연진인 브라질 출신 카를로스가 "브라질 청년들의 평균 부채는 한화 52만원 정도다."라며 "신용카드 연체 이자율이 연 368%다"라고 밝혀 다른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정말일까?

확인 결과 카를로스가 말한 이자율 마저 지금보단 낮다. 작년 9월 기준 브라질의 APR(연평균이자율)은 414.3%까지 치솟았으며 현재는 자그마치 431.4%인 상황.

작년 9월에는 312%였다고 하니 1년 반 사이에 119.4 %포인트가 오른 것.

쉽게 얘기하면 신용카드로 100만원을 쓰고 1년이 지나면 원금까지 430만원 가량(신용카드 지불 계산기 사용)을 갚아야 한다.

그러나 모든 브라질의 카드사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비교적 저금리의 카드가 있는 반면 몇몇 카드사들이 신용등급이 낮은 개인에게 고금리로 카드를 발행해주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브라질의 비교적 낮은 연이율의 카드사들

BMG Bank: 57.7%

Bon Sucesso Consignment Bank: 68.9%

Daycoval Bank: 71.28%

브라질의 고금리 카드사들

CSF Bank Carrefour: 654%

Cetelem Bank: 657.14%

Topazio Bank: 666.73%

Omni Finance: 696.13%

일각에서는 브라질 카드사들의 이런 행태가 고리대금업과 마찬가지라는 비판도 있다. 고위험자들에게 무한정 높은 금리로 빌려주고 리스크를 떠안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조선 비즈는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신용카드 이자율 상승은 헤알화 가치 하락과 이로 인한 구매력 감소 등 브라질 경제가 겪고 있는 많은 문제 중 일부”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의하면 미국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는 지난해 9월 이후 72% 하락했으며 브라질 정부 재정수지는 지난해 325억 헤알(약 9조 4천600억 원) 적자에 이어 올해도 최소 500억 헤알(약 14조 5천55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국내총생산(GDP)의 0.8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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