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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김종인의 생일선물 받겠다"(사진)

[업데이트] 오후 3시 25분

박근혜 대통령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생일 축하 난을 받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오후 "(현기환) 정무수석이 합의된 법안조차 처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축하 난을 주고받는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정중히 사양한다는 뜻을 (더민주에) 전했다"며 "나중에 대통령이 이를 보고받고 크게 질책했다"고 밝혔다.

오늘(2일)은 박근혜 대통령의 64번째 생일.

그런데, 대통령에게 보낸 생일 축하 선물이 3번이나 '정중히 거부'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선물조차 '거부'당한 이는 바로 한때 '경제 멘토'였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한겨레에 따르면,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난이 거부당한 상황'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오전 9시 7분

: 박수현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이 생일 축하 난을 가지고 청와대를 방문하겠다고 함

오전 9시 54분

: 청와대에서 전화를 걸어와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말함

(더민주 쪽에서 '문희상 비대위원장 시절에 박 대통령 생일 축하 난을 보낸 적이 있다'며 받아달라고 다시 요청)

청와대 반응 "정중하게 사양하겠다"고 재차 강조

(더민주 쪽에서 '야당 대표가 보내는 난'이라고 다시 설명)

하지만 또다시...

"정중하게 사양하겠다"

왜 청와대는 이토록 완강하게 생일축하 선물을 거부한 것일까?

청와대는 따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선물하려 했다가 거부당한 박수현 더민주 비서실장은 오마이뉴스에 애써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님의 뜻이겠느냐, 실무자의 정무적 판단일 것이다. 어쨌든 대통령님의 생신을 축하드리고 싶었던 마음 그대로 담아서 진심으로 (박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한다."

앞서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당사자로 언급했던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11월 부친상을 당했을 당시 화환을 보내지 않은 바 있다. 그러나 황교안 국무총리의 딸 결혼식에서는 혼주의 사양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 명의로 화환을 보낸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난을 거절한 청와대는 이날 중앙당 창당대회를 앞둔 국민의당에는 창당 축화 화환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프레시안 2월 2일)

한편, '난'은 예로부터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서 군자나 고고한 선비에 비유되며 승진, 생일 축하 선물로 자주 쓰이고 있다.

난초는 그 꽃의 모습이 고아할 뿐만 아니라 줄기와 잎은 청초하고 향기가 그윽하여 어딘지 모르게 함부로 대하기 어려운 범상치 않는 기품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난초의 이러한 모습을 군자나 고고한 선비에 비유하였던 것이다.

난초가 다른 사군자와 함께 군자로 존칭되는 것은 속기(俗氣)를 떠난 산골짜기에서 고요히 남몰래 유향을 풍기고 있는 그 고귀한 모습에 유래하는 것이다.(문화원형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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