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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티라누스가 티라노사우루스보다 더 무서웠을지도 모른다

티라노사우루스가 백악기 공룡 세계의 사자라면, 나노티라누스는 치타에 해당한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 고생물학 대학원생인 스콧 퍼슨스의 주장이다. 그는 수요일에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된 새 연구를 주도했는데, 6,500만 년 전에 가장 빨랐던 공룡은 나노티라누스였다고 밝혔다. 니노티라누스가 정말로 존재했다면 말이다.

“나노티라누스가 별개의 종이었는지, 혹은 어린 티라노사우루스의 뼈인지는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다.” 퍼슨스가 허핑턴 포스트에 밝혔다.

“나는 나노티라누스가 아마 별개의 종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나노티라누스는 T. 렉스와 비슷한 지역에 살았지만, 몸이 더 가볍고 몸 비율상 다리가 훨씬 길었다. 즉 훨씬 더 빨리 뛰었을 거란 뜻이다.”

퍼슨스와 앨버타 대학교의 그의 지도 교수 고생물학자 필립 커리 박사는 53종의 육식 수각아목 공룡들의 하퇴부 길이와 몸 질량을 분석했다. 수각아목은 T. 렉스, 알로사우루스, 벨로시랩터 등이 속한 두 발로 걷는 공룡들이다.

퍼슨스는 이 분석 결과를 이용해 각 공룡들의 속도를 계산하는 수식을 만들었다. 뒷다리가 앞발보다 길수록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고 CBC 뉴스가 보도했다.

이 수식에 의거해, 연구자들은 몸 길이가 5미터인 나노티라누스가 육식 수각아목 공룡 중 가장 빨랐음을 발견했다.

“내가 보기에 가장 무서운 공룡은 나노티라누스다. 물론 T. 렉스는 한두 입만에 인간을 먹을 수 있는 반면, 나노티라누스는 너덧 번 깨물어야 인간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먹히는 것은 똑같고, 나노티라누스 만큼 사람을 잘 추적할 수 있는 공룡은 없다.”

그러나 이 결과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과학자들이 있다.

미주리 주립 대학교의 해부학자 케빈 미들턴 박사는 이번 연구의 아이디어는 ‘정말 흥미롭다’고 USA 투데이에 말했다. “전적으로 옳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모른다는 게 내 견해다.”

T. 렉스와 나노티라누스는 아마 같은 초식 공룡들을 먹었을 거라고 퍼슨스는 말했다. 그러나 T. 렉스는 두꺼운 갑옷이 있는 트리케라톱스 등도 공격할 수 있었던 반면, 나노티라누스는 더 작고 빠른 동물들을 먹기에 더 적합했을 것이다.

이 둘이 맞붙어 싸웠다면 어땠을까? 퍼슨스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이겼을 거라 생각한다.

“그들이 자주 싸웠을 것 같지는 않다. 티라노사우루스는 나노티라누스보다 몸이 워낙 더 크기 때문에, 나노티라누스는 공격적인 T. 렉스를 만나면 빠른 발을 활용해서 도망갔을 것이다 … 그리고 도망갈 수 있을 만큼 빨랐다.”

허핑턴포스트US의 Nanotyrannus May Have Been Scarier Than T. Rex, And Here's Wh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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