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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 사장이 '세금으로 가족들과 호화 외유' 의혹에 아주 시원한 답변을 내놓았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아리랑TV의 방석호 사장은 미국 출장 당시 가족들을 동반해 '호화 외유'를 다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리고, 방 사장은 이와 관련된 질문을 하는 뉴스타파 취재기자에게 "대답할 의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기자:

"뉴욕에 따님하고 같이 가신 것 맞죠? 거기서 수십만 원짜리 식사를 따님하고 같이 하신 건가요, 아니면 사모님도 같이하셨나요?"

"5월에는 아드님 졸업식 맞춰서 가신 것 맞습니까?"

방석호 사장:

수고하신다고.

내가 대답할 의무가 어디 있어?

기자:

대답할 의무가 있으시죠. 왜냐면 공기업 사장님이시니까요.

방석호 사장:

근거가 뭐예요, 근거가.

기자:

근거가 아리랑TV 내부 문서입니다.

방석호 사장:

문서를 저한테 주세요.

기자:

보내 드릴게요. 그러면 오늘 면담 하시겠습니까? 인터뷰하시겠습니까? 사장님. 대답하셔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후 방 사장은 그냥 가버린다)

2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방석호 사장은 '호화 해외출장'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쓴 '업무추진비'와 '영업활동비'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역대 사장들 가운데 가장 많이 법인카드를 사용했는데, 문제는 법인카드가 주로 (직장이 아닌) 청담동 자택 주변에서 사용됐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업무추진비와 8~10월의 영업활동비 내역을 보면 자택에서 2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청담·압구정·신사·논현동 등 4개동 고급 식당가에서 지출이 1200만원에 달했다. 이 중 청담동에서의 사용 액수(617만원)는 회사가 있는 서초동(667만원)과 거의 맞먹었다. 특히 영업활동비(8~10월)는 청담동에서 218만원을 쓴 반면 서초동에서는 단 한 푼도 집행하지 않았다.

방 사장이 회사보다 동네에서 주로 영업활동을 하지 않는 이상 가족들 중 누군가가 사적인 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했음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경향신문 2월 2일)

한편, 방석호 사장은 호화 외유 의혹이 제기된 1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체부 한 관계자는 "방 사장이 전날 밤 박민권 1차관에게 사의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문체부 특별조사는 방 사장의 사의 표명과 별도로 계속 진행하게 된다"고 전했다.(연합뉴스 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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