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포르노 스타로 유명한 콜비 켈러(Colby Keller)가 영국 패션브랜드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광고에 등장했다.
해당 광고는 2016년 S/S 시즌의 주제 '세계를 비추다(Mirror the World)' 캠페인의 일환이다. 비비안 웨스트우드(74)는 오래 전부터 인권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설파해왔는데, 해당 컬렉션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이해해야 하고, 세계를 비추는 하나의 조각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콜비 켈러, 비비안 웨스트우드 2016 S/S 광고 캠페인
그렇다면 콜비 켈러가 하필이면 베니스 길모퉁이에서 화보를 찍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화보의 주제는 웨스트우드가 진행하는 환경운동 '베니스를 구하자(Save Venice)'로,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는 물의 도시 베니스에 관심을 갖자는 취지를 띠고 있다. 화보는 패션 사진가 유르겐 텔러가 맡았다.
화보에서 켈러가 입은 옷은 여성복이지만, 그 자신은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다. 미국 뉴스사이트 '더 데일리 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복이죠. 하지만 누구나 입을 수 있어요. 젠더에 따라 만들어진 옷에 자신을 제한할 필요는 없어요."라고 말했으니 말이다.
유명 패션 에디터 안나 윈투어가 말한 것처럼, 패션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반영이다. 지금의 환경, 젠더 이슈를 이렇게 센스있게 녹여낼 수 있는 것도 '패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