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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까?

  • 김도훈
  • 입력 2016.01.30 08:57
  • 수정 2016.01.30 14:47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이하 티렉스)는 거대하고 육중해서 진흙에 남긴 발자국을 아직도 화석으로 볼 수가 있다. 그러나 티렉스는 원하기만 한다면 더 빨리 움직일 수도 있었다.

이렇게 말해보자. 당신이 백악기로 시간여행을 떠났다가 굶주린 티렉스와 마주쳤다. 과연 당신은 티렉스를 따돌릴 수 있을까?

만약 와이오밍에서 발견된 공룡들의 발자국을 연구한 최근 기사의 헤드라인을 읽는다면 당신은 그렇게 믿을 수도 있다. 그 헤드라인은 "당신은 어쩌면 티렉스를 따돌릴 수 있었을 것이다"다.

그렇다. 어쩌면 티렉스는 그렇게 빠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나의 지름이 45cm인 발자국 화석의 간격을 따져보면 티렉스는 시간 당 4.5~8km를 주파할 수 있는 속도를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보통의 인간보다 느린 속도다. 인간은 평균적으로 1시간에 11km를 주파할 수 있다.

그러나 연구에 참여한 앨버타 대학의 고고학자인 스콧 퍼슨스는 "발견된 발자국을 남긴 티렉스는 그저 걷고 있었다. 아주 푹신한 진흙 위를 말이다"라고 말한다. "발의 위치로 보면 뛰는 게 아니라 걷고 있었던 게 명백하다."

와이오밍에서 발견된 발자국 중 하나

이번에 발견된 3개의 발자국들은 6천6백만 년 전 아주 어린 티렉스, 혹은 조금 더 작은 티렉스 종류인 나노티라누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견은 "티렉스의 보행 속도가 다른 거대한 수각아목 공룡들에 비해 확연히 느렸다는 기존의 연구를 반박하는 것"이라고 퍼슨스와 그의 공동 연구자들은 백악기 저널에서 밝혔다. 그러나 이번 연구 역시 티렉스의 최대 속도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밝히진 못했다.

그러니 대체 티렉스는 최대로 달리면 얼마나 빨랐을까? 퍼슨스는 수십년 간의 학술적 논쟁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과학자도 이를 정확하게 밝힐 순 없다고 말한다. 어떤 학자들은 티렉스가 시간당 16km를 달릴 수 있었을 거라고 하고, 어떤 학자는 시간당 무려 72km를 달릴 수 있었을 거라 추측한다.

그게 뭐든 간에, 시간여행을 가서 당신이 직접 체험으로 알아내고 싶은 결과는 아닐 것이 틀림없다.

via GIPHY

허핑턴포스트US의 Here's The Real Story Of Whether You Could Outrun T. Rex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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