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공인마저도 마음대로 비난/지탄의 주제로 다룰 수 없다. 반면 미국에서는 이런 부분이 상당히 개방되어 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1. 만화로 공인을 힐책한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샌더스가 공화당 거부이자 실세인 코크(Koch)형제의 뺨을 때리는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꽤 즐겁다.
2. 기업이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상품을 만들어도 된다.
미국의 유명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벤엔제리스는 이번에 버니 샌더스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3. 한국의 현행법상으로는 언론사가 일개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할 수 없지만 미국에서는 가능하다.
오는 월요일, 아이오와 주에서 미국 경선 시즌이 정식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아이오와 주의 가장 큰 언론사인 데이모인 레지스터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는 클린턴, 공화당 대선 후보로는 루비오를 지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4. 후보를 무제한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슈퍼 팩(Super PAC) 조직이 가능하다.
우리 말로 하면 '정치활동위원회'라고 할 수 있는 이 정치 조직은 특정 후보를 대신하여 제한 없이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2006년의 '시민연합 대 연방선거위원회' 미 대법원 결정 이후로 슈퍼 팩에 쏟아지는 돈은 상상을 초월하는데 이번 미국 대선에 투입될 금액은 약 10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