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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9단, 새누리당의 제안을 받아들일까?

아마도 2015년 하반기와 2016년 초를 잇는 키워드 중 하나는 ‘바둑’일 것이다. ‘응답하라 1988’의 최택을 통해 이창호 9단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고, 이세돌 9단은 최근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대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1월 27일,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조훈현 9단의 영입을 추진중이다. 바둑으로 세계를 재패하고 바둑 한류를 세계에 전파한 인재”라고 말했다. ‘바둑’이 TV드라마와 IT사업에 이어 정치까지 영향력을 가진 셈이다.

원유철 원내대표의 발표 이후 ‘중앙일보’는 조훈현 9단과 그의 부인 정미화씨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그의 심중을 물어보았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영입제안에 대해) 고민중”이라며 “내 개인의 선택이지만 바둑 단체인 한국기원과 연관 지어 해석된다”고 말했다.(중앙일보 인터뷰 전문보기)

“한국기원이나 바둑인들이 특정 정치 성향을 띤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서 고민하고 있다. 정치인이란 게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 자리다.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바둑팬도 있어서 그게 마음에 걸린다.”

또한 “바둑은 9단인데 정치를 할 경우 몇 단 정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겠나”란 질문에 대해 “바둑을 비롯한 문화·스포츠 발전을 위한 내 역할을 찾아야 할 텐데, 그 정도면 몇 단이라 얘기할 것도 없이 그냥 아홉 점 깔고 두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1월 29일, 원유철 원내대표는 “그 분(조 9단)이 오면 여러 가지 경륜을 활용해 문화·예술·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입법을 통해 좋은 정책을 세우고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7월, 조훈현 9단은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의 전·현직 국회의원 20여 명이 참여한 바둑대회에서 심판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는 국회의원 바둑모임인 ‘기우회’가 주최한 것으로 국회 기우회의 회장이 바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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